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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사전

[한문 해석(허사虛詞) 배우기 94] 時(시, 그때, 때로는, 우연히, 늘) / 時時(시시, 때때로) / 諟(시, 이) / 式(식, 마땅히) / 寔(식, 이, 확실히)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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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시)
① 부사 동작 혹은 행위가 발생한 시간을 나타내며, '그때' '당시' 등으로 해석한다.

 

時孫嵩亦寓於表, 表不爲禮. (《後漢書》〈趙岐列傳〉)
그때 손숭 또한 유표에게 의탁했는데(寓), 유표는 예로써 대우하지 않았다.

 

遷魏郡太守, 時系囚千數, 至有歷年. (《三國志》〈魏書 陳矯傳〉)
[진교(陳矯)는] 위군(魏郡) 태수로 승진했다(遷). 당시 구속된 죄인은 1천여 명이나 되었는데, 1년이 넘도록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② 부사 동작이나 행위의 발생 횟수가 적고 시간이 일정하지 않음을 나타내며, '때로는' '우연히' 등으로 해석한다.

 

陛下用臣計, 幸而時中, 臣願封留足矣. (《史記》〈留侯世家〉)
폐하는 신의 계책을 채용하여 다행스럽게 우연히 적중했으니, 신은 유에 봉해져 만족하기를 원합니다.

 

落落之王, 或亂乎石, 碌碌之石, 時似乎玉. (《文心雕龍》〈總術〉)
빛나는 옥은 때로는 돌과 뒤섞이고, 하얀 돌은 때로는 옥과 비슷하다.

 

③ 대사 '是(시)' '玆(자)' '此(차)'와 통하고, 비교적 가까운 사람이나 사물, 장소, 시간 등을 가리키며, '이' '이것' '이것들' 등으로 해석한다. 《시경》 이나 《상서》 등 고대 전적에 많이 쓰이다가 한대 이후로 적게 나타난다.

 

時日曷喪? 予及汝皆亡! (《尙書》〈湯誓〉)

이 태양(하걸夏桀)을 가리킴)은 언제 없어질까? 내가 너와 함께 멸망하리라!

 

滿招損, 謙受益, 時乃天道. (《尙書》〈大禹謨〉)

거만은 손실을 불러들이고 겸허는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 이것이 바로 하늘의 이치다.

 

④ 부사 동작 혹은 행위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며, '항상'이라고 해석한다. 이런 용법은 대략 한대에 시작되었다.

 

且緩急, 人之所時有也. (《史記》〈游俠列傳〉)

또한 완만하고 조급한 것은 사람들에게 항상 있는 것이다.

 

一時賢士皆願從其游, 予亦時至其室. (歐陽修,〈釋秘演詩集序〉)
당시에 현명한 사람들은 모두 그들과 교류하기를 원했는데, 나 역시 항상 그들이 사는 곳으로 갔다. 

 

[참고] 
① 때에 따라: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論語》〈學而〉)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않은가?
② 계절에 따라: 秋水時至, 百川灌河. (《莊子》〈秋水〉) 가을 물은 계절에 따라 이르며, 수많은 강물은 황하로 흘러 들어간다.
③ 어떤 때: 常從王娜·武負貰酒, 時飲醉臥, 武負·王媼見其上常有怪. (《漢書》〈高帝紀〉) [유방(劉邦)은] 항상 왕온과 무부에게 외상술을 마셨고, 어떤 때는 취해 드러누웠는데, 무부와 왕온은 그의 머리 윗부분에 이상한 점이 있는 것을 늘 보았다.

④ 당시: 時劉備為曹公所破. (《三國志》〈吳書 周瑜傳〉) 당시 유비는 조조에게 패배했다.

 

時時(시시)
부사 동작 혹은 행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거나 간헐적으로 이어짐을 나타내며, '가끔씩' '때때로' '항상' 등으로 해석하거나 해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令初下, 群臣進諫, 門庭若市, 數月之後, 時時而間進, 期年之後, 雖欲言, 無可進者. (《戰國策》〈齊策一〉)
명령이 막 하달되자, 여러 신하가 나아가 간언 하려고 궁문 안팎이 마치 시장 같았다. 몇 달 뒤에는 가끔씩 진언을 했다. 1년 뒤에는 말을 하려고 해도 진언할 수 있는 자가 없었다.

 

時(시)~時(시)~
동작 혹은 행위가 번갈아 발생하거나 동시에 존재함을 나타내며, '어떤 때는 ~하고, 어떤 때는 ~하다'라고 해석한다.

 

衆人之爲禮也, 以尊他人也, 故時勸時衰. (《韓非子》〈解老〉)
일반 사람들의 예절을 갖추는 행위는 다른 사람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때는 진지하고, 어떤 때는 소홀하다.

 

諟(시)

대사 가까운 사물을 대신 가리키며, '이' '이것' 등으로 해석한다.

 

先王顧諟天之明命, 以承上下神祇. (《尙書》〈太甲〉)
선왕은 이 하늘의 명찰한 명령을 헤아려, 위와 아래의 신들을 받들었다.

 

式(식)

부사 권유·격려·기대·판단 등을 나타내며, '마땅히' '잠시' 등으로 해석한다.

 

兄及弟矣, 式相好矣, 無相猶矣. (《詩經》〈小雅斯干〉)
형과 동생이여, 마땅히 서로 좋아하고 서로 증오하지 마라.

 

上下通情, 式宴且盤. (《文選》〈東京賦〉)
임금과 신하의 정이 통하면 마땅히 연회를 열어 즐겨야 한다.

 

寔(식)

① 대사 '是(시)'와 같고 비교적 가까운 사람·사물·사건·시간·장소 등을 가리킨다. '寔(식)'이 단독으로 쓰이면 대신하는 대상에 맞추어 적절하게 해석하고, 지시하는 대상이 '是(시)' 다음에 이어 나오면 '이'라고 해석한다.

 

肅肅宵征, 夙夜在公, 寔命不同. (《詩經》〈召南 小星〉)
급히(肅肅) 밤에 나가 아침부터 저녁까지(夙夜) 일을 처리하니, 이 운명은 다른 사람과는 다르구나.

* 宵征(소정):  '宵(소)'는 밤(夜), '征(정)'은 '다니다(行)'라는 뜻으로 어둠 속을 오가는 것을 말한다.

* 在公(재공): 군주가 있는 곳으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공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② 부사 '實(실)'과 통하고 강한 긍정을 나타내며, '정확히' '확실히'라고 해석한다.

 

用之寔難, 已之易矣. (《國語》〈楚語上〉)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은 확실히 어렵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쉽다.

 

[출처: 김원중, 한문 해석 사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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