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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서잡문(詩書雜文)/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後集) 문편(文篇)

[고문진보(古文眞寶) 후집 4] 가을바람 일어나니 / 추풍사(秋風辭) / 한무제(漢武帝)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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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류에서 노닐며 가을바람 즐기니 좋구나

 

上行幸河東, 祠后土, 顧視帝京欣然. 

천자께서(上) 하동으로(河東) 나들이 가서(行幸), 토지신에게 제사 지내고(祠后土), 수도를 돌아보고(顧視帝京) 즐거워했다(欣然). 

 

* 行幸(행행): 임금이 궁궐(宮闕) 밖으로 거동(擧動)함. 임금의 나들이.

* 后土(토후): 토지()의 신().

* 欣然(흔연): 기쁘거나 반가워 기분()이 좋은 모양().

 

中流與群臣飮燕, 上歡甚, 

중류에서(中流) 여러 신하와(與群臣) 마시고 즐겼는데(飮燕), 천자께서(上) 기뻐하시는 것이(歡) 깊어져(甚),

 

乃自作秋風辭曰,

이에(乃) 스스로(自) 추풍사를 지어(作秋風辭) 말하기를(曰),

 

秋風起兮白雲飛, 草木黃落兮鷹南歸.

가을바람 일어나는구나(秋風起兮) 흰 구름이 날리고(白雲飛), 초목이(草木) 누렇게 떨어지고(黃落兮) 기러기(鷹) 남으로 돌아간다(南歸).

 

蘭有秀兮菊有芳, 懷佳人兮不能忘. 

난초에(蘭) 아름다운 꽃 있고(有秀兮) 국화에(菊) 좋은 향내 있으니(有芳), 아름다운 사람 생각하여(懷佳人兮) 잊을 수 없도다(不能忘). 

 

泛樓船兮濟汾河, 橫中流兮揚素波.

다락배를 띄워서(泛0樓船兮) 분하를 건너고(濟汾河), 강 가운데를 가로지르니(橫中流兮) 하얀 물결 일어난다(揚素波).

 

* 樓船(루선): 다락이 있는 배. 안에 이층으로 집을 지은 배.

 

簫鼓鳴兮發棹歌, 歡樂極兮哀情多. 

피리소리(簫) 북소리 울리고(鼓鳴兮) 뱃노래를 부르니(發棹歌), 기쁘고 즐거운 것이 지극하고(歡樂極兮) 슬픈 생각이 많도다(哀情多). 

 

* 棹歌(도가): 뱃노래. 뱃사공이 노를 저어 가며 부르는 노래.

 

少壯幾時兮奈老何.

어리고 젊은 시절(少壯) 얼마나 되겠는가(幾時兮) 늙어감을 어찌하겠는가(奈老何).

 

* 奈何(내하): 어찌함. 어떻게. 옛말에서처럼 물음씨끝 「-오」가 직접() 붙어 「내하오」로만 쓰이는 옛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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