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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고문허사(古文虛詞) 사전

[고문 허사(虛詞) 용법 (52)] 무(無, 없다, 아니다), 無乃(무내, 아마도~인가), 無以(무이, 할 수 없다), 無寧(무녕, 차라리~가 낫다)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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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無)

부사와 접속사의 용법이 있다.


1) 부사로 사용하면 “없다", "아니다", "... 하지 말라"의 의미이다.

 

子曰, 加我數年, 五十以學易, 可以無大過矣.(論語述而)

[해석] 공자께서 말했다. "(하늘이) 나에게 수년의 시간을 더 주어 오십 살에 역경을 공부하게 하면 큰 허물이 없어질 것인데!"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論語衛靈公)

[해석] 사람은 멀리 생각하는 것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論語子路)

[해석] 일을 속히 하려고 하지 말며 작은 이익을 돌아보지 말라. 속히 이루고자 하면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돌아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2) 접속사로 사용하면 "비록...하더라도", "...를 막론하고"의 의미로 부정을 표현한다.

 

國無小, 不可易也, 無備, 雖衆不可侍也.(左傳僖公二十二 年)

[해석] 나라가 비록 작더라도 얕볼 수 없고 방비함이 없으면 군사가 많아도 믿을 수 없다.

 

君子無衆寡, 無小大, 無敢慢.(論語堯曰)

[해석] 군자는 사람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세력이 약하건 강하건 관계없이 감히 태만할 수 없다.

 

無乃(무내)
부사로 "아마도 한 것이 아닌가?", "설마 ...인가?"의 의미이다. 추측을 표시한다.

 

居敬以行簡, 以臨其民, 不亦可乎, 居簡而行, 無乃大簡乎.(論語雍也) 

[해석] 거하는 데 조심스럽고 행동하는 데는 간소하게 하여 백성들에게 임한다면 역시 가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거처하는 것도 간략하고 행하는 것도 간략하다면 너무 간략한 것이 아닌지요?

 

何爲是栖栖者與, 無乃爲佞乎.(論語憲問)

[해석]  구는 어찌 그리 분주한가? 설마 구변으로 타인의 마음을 사려는 것은 아니겠지.

 

無以(무이) 

관용적으로 사용하며 "...할 수 없다"의 의미이다.

 

殺人以挺與刃, 有以異乎, 曰, 無以異也. 以刃與政, 有以異乎, 曰, 無以異也.(孟子梁惠王上)

[해석] 맹자가 말했다. “사람을 죽이는데 몽둥이로 하는 것과 칼날로 하는 것이 다름이 있습니까?" 양혜왕이 말했다. "다름이 없습니다.” 맹자가 말했다. "칼날로 죽이는 것과 정치로 죽이는 것이 다름이 있습니까?" 양혜왕이 말했다. "다름이 없습니다."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論語堯日)

[해석]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 앞에 설 수 없으며 말을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알 수 없다. 

 

無寧(무녕)
접속사와 부사 두 가지 용법이 있다.

 

1) 접속사로 사용하면 “차라리...하는 게 낫다"의 의미이다.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論語子罕)

[해석] 또 나는 가신의 손에 안겨서 죽는 것 보다는 차라리 제자들의 손에 안겨서 죽겠다.

 

2) 부사로 사용하면 "설마...인가?"의 의미이다.

 

賓至如歸, 無寧災患.(左傳襄公三十一年)

[해석] 빈객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듯이 여겼는데 설마 재난이 있겠는가?

 

[출처: 이경규, 고문허사사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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