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제)
부사와 접속사의 용법이 있다.
1) 부사로 사용할 때는 "단지", "그러나", "잠깐"의 의미를 표현한다.
陛下第出僞游雲夢.(史記陳相世家)
[해석] 폐하께서는 단지 나가시어 거짓으로 운몽(雲夢)을 순수하십시오.
長卿第俱如臨邛.(史記司馬相如列傳)
[해석] 장경 잠시 함께 임공(臨)으로 갑시다.
2) 접속사로 사용할 때는 "그러나", "...일지라도"의 의미를 표현한다. 대부분 문장 맨 앞에 온다.
海子大可千畝…亦有溪流貫其間, 第不可耕藝, 以其土不貯 水.(徐霞客遊記滇游日記)
[해석] 저습지가 대략 천묘 가량이고...또 시냇물이 그 사이를 흐르지만 그러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것은 흙이 물을 저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生心買愛好, 第慮父塡, 因直以情告.(聊齋志異白秋練)
[해석] 속으로는 그녀를 좋아했지만 그러나 부친이 진노할 것을 걱정했기 때문에 바로 실정을 말했다.
焉(언)
부사, 대명사, 어기사의 용법이 있다.
1) 부사로 사용할 때는 "어떻게", "어찌"의 의미를 표현한다. 반문의 어기가 있으며 "得", "敢", "可", "能", "足" 등의 동사 앞에 온다. 또 "비로소", "곧"의 의미도 있다.
執德不弘, 信道不篤, 焉能爲有, 焉能爲亡.(論語子張)
[해석] 덕을 가졌으나 넓지 못하고 도를 믿지만 두텁지 못하다면 이런 사람을 어찌(도와 덕이) 있다 없다고 하겠는가?
焉有君子而可以貨取乎.(孟子公孫丑下)
[해석] 어찌 군자가 뇌물에 유혹을 받을 수 있는가?
2) 대명사로 사용할 때는 "누구", "무엇", "어디" 등의 의미를 갖는다.
寡人即不起此病, 吾將焉致乎魯國.(公羊傳莊公三十二年)
[해석] 과인이 만약 이 병으로 인해 일어나지 못한다면 내 장차 누구에게 노나라를 줄 것인가?
欲仁而得仁, 又焉貪.(論語堯日)
[해석] 인을 행하고자 하여 인을 얻었으니 또 무엇을 탐하겠는가?
3) 어기사로 사용할 때는 "확인"이나 "지시"를 표시한다. 이 경우 해석하지 않는다.
有民人焉.有社稷焉, 何必讀書, 然後爲學.子曰, 是故惡夫佞者.(論語先進)
[해석] 그곳에는 백성들이 있고 사직도 있습니다. 어찌 꼭 책을 읽은 후에야만 배웠다 하겠습니까? 공자께서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잘 둘러대는 자를 미워하는 것이다.”
雖小道必有可觀者焉.(論語子張)
[해석] 비록 작은 기술이라도 반드시 볼만한 것이 있다.
假(가)
동사와 접속사, 부사의 용법이 있다.
1) 동사로 사용할 때는 "빌리다", "가장하다"의 의미를 표현한다.
晋侯復假道於虞以伐虢.(左傳僖公五年)
[해석] 진나라 임금이 다시 우나라에게 길을 빌려 괵나라를 정벌하다.
可以假館, 願留而受業於門.(孟子告子下)
[해석] 공관을 빌릴 수 있으니 머물면서 선생님 문하에 남아 배우기를 원합니다.
2) 접속사로 사용할 때는 "만약... 하면"의 의미를 표현한다.
假設天下如囊時...當是時而陛下卽天子位, 能自安乎.(賈策)
[해석] 만약 세상이 이전과 같다면 이때 폐하가 천자의 직위에 오른다면 스스로 편할 수 있습니까?
假有斯事, 亦庶鐘其不失聽也.(曹操與王修書)
[해석] 만약 이런 일이 있더라도 종자기처럼 들음을 잃지 않기 바란다.
3) 부사로 사용할 때는 "단지", "...뿐", "잠시"의 의미를 표현한다.
奚假魯國, 丘將引天下而與從之.(莊子內篇德府)
[해석] 어찌 노나라 사람뿐이겠는가? 공구는 천하 사람들을 이끌고 그를 따르려 한다.
盛服將朝, 尙早, 坐而假寐.(左傳宣公二年)
[해석] 조복을 차려입고 입조 하려는데 아직 시간이 일어 자리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있었다.
[출처: 이경규, 고문허사사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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