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막)
부사로 "없다", "아니다", "대략"을 표현한다.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論語里仁)
[해석] 군자는 이 세상에 행함에 있어 가까이할 것도 없고 멀리 할 것도 없다. 오직 의리를 쫓아서 의리와 함께 한다.
如其善而莫之違也, 不亦善乎? 如不善而莫之違也, 不幾乎一喪邦?(論語子路)
[해석] 만약 임금께서 하신 말이 맞는다면 아무도 어기지 못하니 역시 좋지 않습니까? 만약 임금님의 말이 틀려도 아무도 어기지 못한다면 이는 거의 말 한마디로 나라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닙니까?
取諸人以為善, 是與人為善者也. 故君子莫大乎與人為善.(孟子公孫丑上)
[해석] 다른 사람의 선행을 모델로 하여 선을 행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선을 행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다른 사람이 선을 행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보다 중대한 일은 없다.
幾(기)
부사로 "혹은", "거의", "어찌...않는가?"의 의미이다.
王之好樂甚.則齊國其庶幾乎.(孟子梁惠王下)
[해석] 왕께서 음악을 매우 좋아하시니 제나라는 아마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舜之居深山之中, 與木石居, 與鹿豕, 其所以異於深山野人者幾希.(孟子盡心上)
[해석] 순임금이 깊은 산속에서 살고 있을 때 나무와 돌과 같이 있었고 사슴과 산돼지와 함께 놀았으니 깊은 산의 야인과 거의 다름이 없었다.
王如用予, 則豈徒齊民安, 天下之民舉安, 王庶幾改之, 予日望之.(孟子公孫丑下)
[해석] 왕이 만일 나를 등용한다면 어찌 제나라의 백성들만 편안해지겠는가?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편안하게 될 것이다. 왕이 혹시 마음을 고치기를 나는 매일 바라고 있다.
惡(악/오)
형용사, 부사, 대명사, 어기사의 용법이 있다.
1) 형용사로 사용할 때는 "나쁘다", "미워하다”의 의미를 표현한다.
伯夷, 非其君不事, 非其友不友, 不立於惡人之朝, 不與惡人言.(孟子公孫丑上)
[해석] 백이는 섬길만한 임금이 아니면 섬기지 않고 사귈 만한 친구가 아니면 사귀지 않았다. 악한 사람의 조정에는 서지 않고 악한 사람과는 말도 하지 않았다.
攻其惡, 無人之惡, 非修慝與.(論語顔淵)
[해석] 자기의 악함을 공격하고 타인의 악함은 공격하지 않는 것이 간사함을 바로잡는 것이 아닌가?
2) 부사로 사용할 때는 의문을 나타내고 "어떻게", "어찌"의 의미를 표현한다.
以小易大, 彼惡知之.(孟子梁惠王上)
[해석]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바꾸었으니 그들이 어떻게 그것을(왕의 뜻) 알겠습니까?
朝廷莫如爵, 鄕黨莫如齒, 輔世長民莫如德, 惡得有其一, 以慢其二哉?(孟子公孫丑下)
[해석] 조정에서는 작위보다 더한 것이 없고 동네에서는 나이보다 더한 것이 없고 세상을 돕고 백성들을 성장시키는 데는 덕보다 더한 것이 없다. 어떻게 그중의 한 가지를 얻은 자가 두 가지를 지닌 자를 소홀하게 할 수 있겠는가?
3) 의문 대명사로 “무엇", "어디"를 표현한다.
居惡在, 仁是也, 路惡在, 義是也, 居仁由義, 大人之事備矣.(孟子盡心上)
[해석] 거처하는 곳이 어디 있는가? 인이 이것이다. 길은 어디에 있는가? 의가 이것이다. 인에 거처하고 의로 말미암는다면 대인의 일이 갖추어진 것이다.
學惡始乎? 惡乎終.(荀子勸學)
[해석] 배움은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디가 끝인가?
4) 어기사로 사용할 때는 분노와 감탄을 표시한다.
丑見之敬子也, 未見所以敬王也. 曰, 惡! 是何言也.(孟子公孫丑下)
[해석] 공손추는 "왕이 맹자에게 공손히 하는 것만 보고 선생께서 왕을 공경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라고 했다. 맹자가 말했다. “아! 그게 무슨 말인가?"
[출처: 이경규, 고문허사사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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