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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중용(中庸) 한문 문법(文法) 분석

[중용(中庸) 제9장 천하국가가균장(天下國家可均章)] 중용은 참으로 실천하기 어렵구나 / 중용불가능야(中庸不可能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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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天下國家可均也(천하국가가균야), 爵祿可辭也(작록가사야), 白刃可蹈也(백인가도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천하와(天下) 나라(國) 집안을(家) 고르게 할(다스릴) 수 있고(可均也), 벼슬과(爵) 봉록을(祿) 사양할 수 있고(可辭也), 시퍼런 칼날을(白刃) 밟을 수 있지만(可蹈也),

 

* 공영달의 소에 "천하天下"는 천자가 다스리는 것이고, "국國"은 제후가 다스리는 것이고, "가家"는 경대부卿大夫가 다스리는 것이라고 했다.

 

* "균均"은 본시 땅을 고르게 하는 것을 표현한 글자다. 다스림의 혜택이 백성에게 골고루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 술어의 의미를 보조하는 '가능(~할 수 있다 / ~할 만하다)'의 보조사 '可, 能, 得, 足'은 서로 기능과 의미가 통한다. 즉, '可' 대신 그 자리에 '能', '得', '足'을 써도 된다. 그리고 이들은 '以'가 붙어서 '可以, 能以, 得以, 足以'로도 쓰인다. 이 문장에서는 '均', '辭', '蹈'다. 그런데 '以'가 붙으면 '주어+可以+술어' 구조로만 해석하고, '以'가 붙지 않으면 '목적어+可+술어' 구조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목적어를 술어 앞으로 도치해 강조한 것이다. '天下國家', '爵祿', '白刃'은 술어 '可均', '可辭', '可蹈'의 목적어로서 도치된 형태이다.

 

中庸不可能也.” (중용불가능야)

중용을(中庸) 잘할(能) 수 없다(不可也).”

 

* 공영달은 소에서 주희가 제8장과 제9장으로 나눈 부분을 한 절로 묶어, 이것은 안회가 능히 중용을 행할 수 있음을 밝히고 중용의 어려움을 피력한 것이라 했는데(此一節是夫子明顔回能行中庸, 言中庸之難也), 이 장은 앞 장과는 독립된 것으로 오히려 다음 장의 "강함"의 문제와 연결시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중용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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