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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중용(中庸) 한문 문법(文法) 분석

[중용(中庸) 제11장 색은행괴장(索隱⾏怪章)] 군자의호중용 돈세불견지이불회 유성자능지 (君子依乎中庸 遯世不見知而不悔 唯聖者能之)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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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素隱行怪(색은행괴), 後世有述焉(후세유술언), 吾弗爲之矣(오불위지의)

선생님이 말씀하기를(子曰): “숨은 것을(隱) 찾아내고(素) 괴이한 짓을(怪) 하면(), 후세에(後世) 그것에 대해(焉) 기술할 것이() 있겠지만(有), 나는(吾) 그것을(之) 하지(爲) 않겠다().    

 

* 주자는 "소은素隱"을 "색은索隱"으로 풀었다. 한서 예문지에 있는 사고의 주가 이 절의 해석으로 는 매우 적절하다: “索隱, 求索隱暗之事, 而行怪迂之道, 妄令後人有所祖述, 非我本志.”

 

*  '기본 의미가 동사(형용사)인 단어를 찾아 술어의 역할을 부여한다. '素隱行怪'에서 '素(찾다), 隱(숨다), 行(행하다), 怪(괴이하다)' 모두 술어가 될 수 있다. 앞에 있는 '素(찾다)'으로부터 해석하면, '素'은 '~을 찾다'라는 의미로 목적어를 갖는 타동사이다. 따라서 '隱'을 '素'의 목적어로 보면, '숨은 것을 찾다'라고 해석된다.

 

* "술述"은 "기술한다, " "조술한다"의 뜻이니, 사람들이 그를 기리어 그 행동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君子遵道而行(군자존도이행), 半途而廢(반도이폐), 吾弗能已矣(오불능이의).   

군자가(君子) 도를(道) 따라서(而) 행하다가(行), 중간에(半途而) 그만두지만(廢), 나는(吾) 그만둘(已) 수 없다(弗能矣). 

 

* 기본적으로 '이而'는 접속사로서 술어인 동사(형용사)와 동사(형용사)를 연결하거나 문장을 연결한다. 다만, 술어의 반복을 피해서 우리말의 부사처럼 연결하면 자연스럽다. ''를 중심으로 '行'과 '廢'뿐만 아니라 앞에 있는 '遵道'와 '半途'도 술어로 해석한다. '遵道'는 '도를 따르다'로 해석하고, '半途'는 '중도'가 아니라 '중도가 되어' 또는 '중도에 이르러'로 해석한다.

 

* '可(以)', '能(以)', '得(以)', '足(以)'는 단독 품사(형용사나 명사)로 쓰이지 않을 때, 술어 앞에서 술어의 의미를 보조하므로 술어를 찾는 단서다. 이 문장의 술어는 '' 뒤에 놓인 '已'이다. '已'는 '이미'란 의미로 술어를 수식하는 부사로 주로 쓰이는데, 뒤에 수식을 받는 단어가 없어 부사로 쓰이지 않았다. 이 문장에서 '已'는 ‘그만 두다'라는 의미의 동사이다. 

 

君子依乎中庸(군자의호중용), 遯世不見知而不悔(돈세불견지이불회), 唯聖者能之(유성자능지).”   

군자가(君子) 중용에(乎中庸) 의지해서(依), 세상을(世) 피해서(遯) <남에게> 알려짐을(知) 당하지 않더라도(而) 후회하지 않는 것은(不悔), 오직(唯) 성인 만이(聖者) 그것을(之) 할 수 있다(能).” 

 

* 『논어』는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이라는 말과 연결된다. 자사는 은둔을 중용의 실천이라는 내면적 덕성과 관련짓고 있다. 정치적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내몰림이 아니라 내면의 덕성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선택으로서 은둔을 말하고 있다. 

 

* '於', '于', '乎' 등은 문장 중간에서 명사(명사) 앞에 쓰일 때, 그 앞에 주로 술어가 오므로 술어를 찾는 단서이다. 이때 '於', '于', ''는 '~(에게)', '~을/를', '~와/과' 등의 의미이다.

 

* '遯世不見知而不悔'은 '而'을 중심으로 앞과 뒤에 각각 술어가 있고, 또 앞과 뒤에 각각 '不'이 있으므로 술어는 ''과 ''이다. '見'은 '보다'의 의미가 아니라 '~을 당하다'의 의미로 쓰였고, ''의 목적어는 ''로서 '알다'의 명사형인 '알아줌'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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