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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중용(中庸) 한문 문법(文法) 분석

[중용(中庸) 제7장 인개왈여지장(⼈皆⽈予智章)] 함정 피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 없구나 / 인개왈여지 이막지지피야(人皆曰予知 而莫之知辟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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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人皆曰予知(인개왈여지),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구이납저고확함정지중), 而莫之知辟也(이막지지피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사람들이(人) 모두(皆) 나는(予) 지혜롭다고(知) 말하지만(), 몰아서(驅而) 그물이나(罟) 덫(擭), 함정 가운데로(陷阱之中) 그를 밀어 넣으면(納諸, 而) 그것을(之) 피하는 법을(辟) 아는(知) 사람이 없다().

 

*  '皆'는 형용사로도 쓰이고 부사로도 쓰인다. 형용사로 쓰이면 명사를 수식하는 '모든'으로 해석하고, 부사로 쓰이면 술어인 형용사나 동사를 수식하는 '모두'라고 해석한다. 물론, 부사로 쓰이면 다른 부사 또는 문장 전체를 수식하기도 한다.

 

* 정현의 주에 "여지予知"의 "여予"를 보통 사람들이 자칭하는 말로 규정하고, 앞의 "인개人皆"의 "인人皆"과 동격으로 간주하였고, 주희도 이러한 해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문장은 "자왈"로 시작된 문장이며, 여기 "여予"는 공자 자신을 지칭한 것이다. (중용한글역주, 김용옥) 하지만 이렇게 해석하면 뒤에 나오는 '莫'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시하는 것인지가 불명확하다. 또한, 공자가 자신을 말한 것이라고 해석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그렇게 자신한다'라는 범주에 공자 자신도 포함된다고 해석하면 전체적인 뜻이 더 명확해진다. 

 

* ''는  기본적으로는 접속사로서 술어인 동사(형용사)와 동사(형용사)를 연결하거나 문장을 연결한다. 驅而納諸苦護陷供之中'에서 술어는 ''를 중심으로 그 앞과 뒤에 있는 '驅(몰다)'와 '納(넣다)'이다.

 

* ''는 기본적으로 '모두'의 의미이다. 그러나 문장 중간에 ''는 '於'은 준말로도 쓰이며, '저'로 독음한다. 문장에서 ''는 '모두' 또는 '여럿'으로 해석하고, 그 해석이 어색하면 '之於'로 바꿔서 해석한다. ‘納諸苦獲陷陟之中’에서 ‘諸’는 '之於'의 준말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納諸苦~는 '之於苦~'이며, '그들을 그물에 넣다'로 '술어+목적어+보어' 구조이다.

 

* '' 뒤에 명사가 나오는 경우, ''는 우리말의 관형격 조사(~의, ~하는, 한, ~ㄴ)로 쓰인다. '' 뒤에 단어가 없거나 단어가 있더라도 그 품사를 명사나 동사(형용사)로 보기 어려운 경우, ''는 앞에 나온 명사(명사구)를 받는 대명사로 쓰인다. ''가 대명사로 쓰이면 대부분 그 앞에 술어가 놓이고, ''에 목적격 조사를 붙여 '그것을', '그를' 등으로 해석한다.

 

* "막지지피莫之知辟"의 "지之"는 "피辟"의 목적어이며 그것이 도치되어 "막莫"이라는 부정사 뒤로 붙은 것이다. 

 

人皆曰予知, 擇乎中庸, 而不能期月守也.” (인개왈여지 택호중용 이불능기월수야)

사람들이(人) 모두(皆) 나는(予) 지혜롭다고(知) 말하지만(曰), 중용을(乎中庸) 택해서(, 而) 한 달도(月) 지킬(守) 수 없다(不能也).”

 

* '而不能期月守也'에서 술어를 '기期'로 보기도 하고 '수守'로 보기도 한다. 술어를 '期'로 본다면 '한 달을(月) 지키는 것도(守) 기약할(期) 수 없다(不能也)'라고 해석할 수 있다. 술어를 '守'로 본다면 "기월期月"은 만 한 달이란 뜻이 된다. "기期"라 는 것은 달의 모습이 다시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오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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