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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중용(中庸) 한문 문법(文法) 분석

[중용(中庸) 제2장 군자중용장(君⼦中庸章)] 군자는 중용을 따르고 소인은 중용에 반한다 / 군자중용 소인반중용(君子中庸 小人反中庸)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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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仲尼曰(중니왈): “君子中庸(군자중용), 小人反中庸(소인반중용).   

중니가(仲尼) 말하기를(曰): “군자는(君子) 중용을 행하고/실천하고(中庸), 소인은(小人) 중용을(中庸) 반대로 한다/어긴다().   

 

* 仲尼曰: “~”(중니(仲尼)가 말하길(日), “~”라고 했다.) / A曰: "B"(A가 말하길, "B"라고 했다. A가 "B"라고 말했다.)

 

* 이 문장은 술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 문장은 '君子'와 '小人'이 '中庸'으로 대를 이룬다. 그리고 '君子', '小人', '中庸'은 모두 품사가 명사이다. 이 경우 명사에  '~(이)다'를 붙여 보어의 술어를 만들거나, 명사 앞에 '爲'를 넣어 목적어(보어)의 술어로 만들어서 해석한다. '君子中庸'는 '군자는 중용을 하다', ‘小人反中庸’은 '소인은 중용을 반대로 하다'라고 해석한다.

 

2-2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군자지중용야 군자이시중)

군자가(君子之) 중용을 실천하는 것은(中庸也), 군자다우면서(君子而) 때에 따라(時) 알맞게 행하기 때문이고(中);

 

* '之' 뒤에 명사가 나오면 우리말의 관형격 조사(~의, ~하는, 한, ~ㄴ)로 쓰인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해석이 어색하다. 이때의 '之'는 명사절의 주어를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 '而'는 기본적으로는 접속사로서 술어인 동사(형 용사)와 동사(형용사)를 연결하거나 문장을 연결한다. 따라서 '而'를 중심으로 그 앞의 ‘君子’와 '時中'에 술어의 의미가 있다. '君子而時中'은 '군자가 되어서 (이면서) 때에 맞게 중을 한다'라고 해석한다.

 

小人之反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소인지중용야 소인이무기탄야)

소인이(小人之) 중용을(中庸) 어기는 것은(也), 소인이면서도(小人而) 두려워하고(忌) 어려워함이(憚) 없기 때문이다(也).”

 

* 「이인里仁」편에 나오는 "군자유어의君喩於義, 소인유어리小人喩於利"와 같은 용례에서 볼 수 있듯이 군자와 소인은 짝을 지어서 잘 나타나는 공자의 대비적 언어 사용법이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인간에 대한 계급적·계층적 차별이나, 치자와 피치자 사이의 정치권력의 양극성이나, 인간종자에 대한 질적 차별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군자와 소인은 깨달음의 차원에서 대비될 뿐이다. 즉 군자는 의義에서 깨달음을 얻고 소인은 이利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이다. 즉 깨달음의 층차의 단계적 고하를 말했을 뿐이다. 군자와 소인은 결국 동일한 인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군자가 수양을 게을리하거나, 판단을 잘못하거나, 일시적 탐욕에 치우치거나, 처신을 잘못하면 곧바로 소인이 되고 마는 것이다. 결국 군자나 소인이나 모두 "사士"라는 일정 한 수준의 교양인들을 놓고 하는 말이다. (중용한글역주, 김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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