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자왈 아미견호인자 오불인자)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나는(我) 아직(未) 인을 좋아하는(好仁) 사람과(者), 불인을(不仁) 싫어하는(惡) 사람을(者) 보지(見) 못했다(未).
好仁者, 無以尙之; (호인자 무이상지)
인을(仁) 좋아하는(好) 사람은(者), 그 사람을(之) 넘어설 것이(尙) 없고(無以, 더 좋을 수 없고);
* 無以(무이): ~할 수 없다. 以(이)는 원래 '길, 도리, 방법'이라는 뜻의 명사인데 보통 앞에 無(무)·毋(무)·蔑(멸) 따위를 동반하여 조동사적으로 쓰인다.
☞ 幼不能强學, 老無以敎之, 吾恥之.(어려서 열심히 공부하지 못하여 늙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없으니 나는 이것을 부끄럽게 여긴다.『荀子 宥坐』)
☞ 不學『詩』, 無以言.(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가 없다.『論語 季氏 13』)
* 尙(상): 초과하다, 능가하다, 더하다, 보태다.
☞ 得聞先生之餘論, 則大庭氏何以尙玆?(선생의 훌륭한 말씀을 들으니 대정씨인들 어떻게 이보다 나으리오?張衡, 「東京賦」)
*尙之(상지): 尙(상)은 '초과하다'라는 듯으로 '上상'과 통한다. '之지'는 '인을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다산은 '무이상지'는 그 등급이 가장 위가 되는 사람이라고 했다.(주주금석 논어, 김도련) '(어떤 것을) 더 보탤 것이 없다'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加乎其身. (오불인자 기위인의 불사불인자가호기신)
불인을(不仁) 싫어하는(惡) 사람은(者), 그(其) 인을 행하는 것이(爲仁矣), 불인한 것이(不仁者) 자기(其) 몸에(乎身) 더해지도록(加, 붙도록) 하지 않는다(不使, 놔두지 않는다).
* 加(가): 더하다. 보태다. 덧붙이다.
* 乎(호): 동작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 其(기):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惡不仁者(오불인자) 자신을 가리킨다.
☞ 心嬋媛而傷懷兮, 眇不知其所蹠.(마음은 머뭇머뭇 가슴이 아프구나, 길은 아득하여 자신이 갈 곳을 모르겠네.『楚辭 九章 哀郢』)
* 加乎其身: '자기 몸에 베풀어지다'로 해석하기도 한다. 다산은 '加'를 '施시'로 보았다. (주주금석 논어, 김도련)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유능일일용기력어인의호)
하루 동안(一日) 자기 힘을(其力) 인에(於仁) 쓸 수 있는(用) 사람이(能) 있는가(有矣乎)?
* 其(기):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能(능): 할 수 있는 사람. 능력이 있는 사람.
☞ 尊賢使能(어진 사람을 존경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을 부린다.『孟子』 「公孫丑])
* 矣乎(의호): ~했는가. 矣(의)는 동작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상황이 이미 끝났음을 표시하는 어기조사다. 有(유)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사실임을 표시한다.
☞ 吾嘗終日而思矣, 不如須臾之所學也.(내가 일찍이 하루종일 생각해 보았으나 잠시 동안 배운 것만 못했다.『荀子 勸學』)
我未見力不足者. (아미견역부족자)
나는(我) 아직(未) 힘이(力) 충분하지 못한(不足) 사람을(者) 보지(見) 못했다.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개유지의 아미지견야)
혹시(蓋) 그런 사람이(之) 있었겠지만(有矣), 나는(我) 아직(未) 그를(之) 보지(見) 못했다(也).”
* 蓋(개): 아마. 혹시.
* 之(지): 인칭대사. 力不足者(력부족자)를 가리킨다.
* 之(지): 力不足者(력부족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로 見의 목적어인데 의문문이기 때문에 동사 앞에 놓였다.
* 也(야): 판단 또는 진술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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