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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논어(論語) 한문 문법(文法) 분석

[논어(論語) 한문 문법: 이인(里仁) 4-5] 정상적으로 얻지 않은 부귀는 누리지 않는다 / 부여귀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富與貴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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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富與貴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자왈 부여귀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부유함과(富與) 귀함(貴) 이것은(是) 사람들이(人之) 원하는 것이지만(所欲也), 바른 도로써(以其道) 그것을(之) 얻지 않았다면(得), 처하지 않고(不處也);

 

* 所(소): ~하는 바, ~하는 것.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를 명사구로 만들어주는 특수대사. (소) 앞에 주술구조를 명사구로 만들어주는 구조조사 之(지)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 其(기): '합당하다', '정당하다'라고 해석한다. 

 

得之: 주자는 '得'을 '얻다'는 뜻의 동사로 보고, '之'는 '富與貴'를 가리킨다고 봤다. 그런데 같은 논리를 다음 문장의 '得之'에 적용하면 문제가 생긴다. '貧與賤'은 누구나 싫어하므로 '얻다'라고 해석하면 뜻이 어색해진다. 이 '得之'를 '본인의 책임으로 돌릴 만한 원인으로 빈천해진 것이 아닌 경우'라고 보기도 한다. 본인에게 전혀 책임이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를 벗어나기 위하여 부당한 방법을 동원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왕충은 <논형>에서 뒷문장의 '得'은 '去'의 오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하면 뜻은 통하지만 글자를 고친다는 것이 문제다. 다산도 아래 문장을 '떠난다'로 해석했다. (주주금석논어, 김도련)

 

* 也(야): 판단 또는 진술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不, .(윗사람의 마음을 거스르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동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語 而 2』)

 

貧與賤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빈여천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득지 불거야)

가난과(貧與) 천함(賤) 이것은(是) 사람들이(人之) 싫어하는 것이지만(所惡也), 바른 도로써(以其道) 그것을(之) 얻은 것이 아니라면(), 떠나지 않는다(不去也). 

 

*  以(이): 방법·수단·원인을 표시하는 전치사.

 

* 其(기): 貧與賤(빈여천)을 가리키는 인칭대사로서 관형어로 쓰였다.

 

* 之(지): 貧與賤(빈여천)을 가리키는 인칭대사로서 목적어로 쓰였다.

 

君子去仁, 惡乎成名? (군자거인 오호성명)

군자가(君子) 인을 떠나서(去仁), 어디에서(惡乎) 이름을 이루겠는가(成名)?

 

* 惡乎(오호): 어디에서. 의문문에서 목적어가 전치사 앞에 놓인 형태.

☞ 吾惡乎哭諸?(나는 어디서 그를 위해 통곡한단 말이냐?『禮記 檀弓 上』)

 

(호): 동작 발생의 장소를 표시하는 전치사. 於(어)와 같다.

 

*  造次(조차): 다급하다.

 

* 於(어): '처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의 동사.

 知其說者之於天下也, 其如示諸斯乎!(그 이치를 아는 사람이 천하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마 여기에 물건을 얹어놓는 것과 같을 테지요!『論語 八佾 11』)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준자무종식지간위인 조차필어시 전패필어시)

군자는(君子) 밥 먹는(終食之) 사이에도(間) 인을 어기지(違仁) 않고(無), 급하고 구차한 때라도(造次) 반드시(必) 이것에 기대고(於是), 넘어지고 엎어지는 때라도(顚沛) 반드시(必) 이것에 기댄다(於是).” 

 

* 造(조): 졸지(地). 갑작스러운 상황. 

 

* 必於是(필어시): <다급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것(仁)을 의지한다. '必依於是'의 줄임말로 보고 이렇게 해석한다. '是'는 '仁'을 가리킨다. 

 

* 顚沛(전패): 넘어지는 순간. 주희는 "顚"를 "기울어 넘어져서 떨어지는 순간"으로 해석한다(傾覆流離之際).

 

<출처: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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