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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 (자왈 관저 락이불음 애이불상)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관저는(關雎), 즐겁지만(樂而) <정도가> 지나치지 않고(不淫), 슬프지만(哀而)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不傷).”
* 關雎(관저): 『시경(詩經)』의 첫 편인 국풍(國風)에 나오는 시(詩)의 이름.
* 而(이): 역접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淫 음란할(음): 음란하다. 즐거움이 지나치다. 정도(正道)에서 벗어나다. 주희는 "음(淫)은 즐거움이 지나쳐서 그 바름을 잃는 것이다"라고 했다.
☞ 酒以成禮, 不繼以淫, 義也.(술은 예를 차리는 데 필요한 것이므로 과도함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도의입니다.『左傳 莊公二十二年』)
* 傷(상): 마음 상하게 하다. 슬픔이 지나쳐서 상처를 입게 하다. 주희는 "상(傷)은 슬픔이 지나쳐서 화(和)를 해치는 것이다"라고 했다.
* 시경은 중국의 고대가요집이다. 시경에 실린 노래는 크게 풍, 아, 송으로 대별되는데, 풍은 제후국의 민요, 아는 귀족의 노래, 송은 제례악이다. 시경이 노래집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지금은 없어졌지만 시경에 실린 노랫말과 별도로 노래에 맞는 멜로디도 있었을 것이다. 시경이 노래의 모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공자의 평은 노래 가사가 아닌 멜로디에 대한 음악 평론일 수도 있다. '음淫'은 음탕하다는 뜻에 한정되지 않고, 너무 지나쳐 중용을 잃은 것을 말한다. <김용옥, 논어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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