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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논어(論語) 한문 문법(文法) 분석

[논어(論語) 한문 문법: 팔일(八佾) 3-10] 강신주 부은 뒤의 체 제사는 보고 싶지 않다 / 체자기관이왕자 오불욕관지의(自旣灌而往者 吾不欲觀之矣)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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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禘自旣灌而往者, (자왈 체자기관이왕자)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체 제사에서(禘) 강신주 뿌리기를(灌) 마치고(旣) 그 뒤(而往)부터(自) 것은(者), (자왈 체자기관이왕자)

 

* 禘(체): 大禘대체. 고대에 천자가 종묘에서 지낸 제사다. 《예기》 <대전>에 "왕자가 그 선조를 태어나게 한 어른에게 체제를 올리되(王者祭祖之所自出, 以其祖配之)”, “禮예에, 왕이 아니면 체제를 지낼 수 없다(禮不王)"라고 고 하여, 체제는 오직 천자만이 지낼 수 있는 제사였다. 주나라 성왕은 주공이 주나라에 대해서 큰 공이 있었고, 노나라는 주공의 후예인 고로 특별히 노나라 임금이 체제를 지낼 수 있게 허락했다. 후세의 노나라 임금이 이를 답습하여 군공의 종묘에서까지 행하게 되었으니 체제에 어긋난 의식으로 예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예기》 <예운>에 "노나라에서 교체를 행하는 것은 예가 아니다(魯之郊禘, 非禮也)"라고 했고, 이 장에서 "나는 보고 싶지 않다(吾不欲觀之矣)"라고 했다. (주주금석 논어, 김도련)

 

* 自(자): '~로부터'라는 뜻의 전치사.

 

* 旣(기): '마치다'라는 뜻의 동사로 해석한다. 

 

* 灌(관): 술을 땅에 뿌려 신을 강림하게 하는 제례(祭禮)의 절차. 고대에 제사를 지낼 때에는 위패도 세우지 않고, 초상화도 없이 어린이를 尸童시동으로 삼았을 뿐이었다. 제사가 시작되면 술을 시동에게 주고 시동은 이를 받아 땅에 뿌림으로써 신령을 불러 내렸다.

 

* 而往(이왕): 이후. 以後(이후)와 같다. 《주역》 <繫辭下>의 “過此以往과차이왕, 之或知也可미지혹지야(이를 지난 이후는 혹 알 수 없으니)"의 '以往이왕'과 같다

 

* 者(자): 自旣灌而往(자기관이왕)의 수식을 받아 전체를 명사구로 만들어주는 특수대사. '…하는 것, ...라는 것'으로 해석한다. 제사를 지내는 절차에서 맨 처음 신(神)을 불러내는 의식을 강신(降神: 신이여, 내려오소서!)이라고 한다. 그다음 절차로서 신을 즐겁게 해 주는 절차 즉 첫 번째 술잔인 초헌(初獻)을 올리고, 두 번째 술잔인 아헌(亞獻), 세 번째 술잔인 삼헌(三獻)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마지막은 신을 송별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 其爲人也, 孝弟而好犯上者, 鮮矣.(그 사람됨이 부모님께 효성스럽고 형에게 공손하면서 윗사람의 마음을 거스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論語 學而 2』)

 

吾不欲觀之矣.” (오불욕관지의)

나는(吾) 그것을(之) 보고(觀) 싶지 않다(不欲矣).”

 

* 之(지): 自旣灌而往者(자기관이왕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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