祭如在, 祭神如神在. (제여재 제신여신재)
<조상을> 제사 지낼 때는(祭) <조상이> 있는(在) 것처럼(如) 하고, 신을 제사 지낼 때는(祭神) 신이(神) 있는(在) 것처럼 해라(如).
* 정이천은 '제여재'의 제는 조상을 모시는 제사로, '제신여신재'의 제는 조상 이외의 신을 모시는 제사로 풀었다. 그리고 자왈 이후는 그 말에 대한 공자의 설명이라 본다. 반면에, '제여재'는 당시의 관용적 표현이고, '제신여신재'는 논어의 기록자가 뜻을 명확하게 하려고 끼워 넣은 문장이라고 보는 설이 있다. 어느 설에 따르든, 공자의 말은 제사를 지낼 때는 신이 그곳에 강림해서 나와 같이 있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말이다. (김용옥, 논어 한글 역주)
* 祭(제): 제사 (조상의 제사), 무생물 주어일 경우 주어를 부사구처럼 해석하여야 자연스럽다(제사 지낼 때는, 제사의 경우에는).
* 神(신): 조상(祖上) 이외의 다른 신(神). 비를 내려 주는 신에 기우제(雨祭)를 지내고, 산을 맡아 수호해 주는 신에 산신제(山神祭)를 지낸다. 황간(黃侃)은 앞의 제(祭)는 인귀(人鬼)를 제사 지내고, 뒤의 제(祭)는 백신(百神)을 제사 지내는 것이라고 했다.
子曰: “吾不與祭, 如不祭.” (자왈 오불예제 여부제)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내가(吾) 제사에(祭) 참여하지 않았다면(不與), 제사 지내지(祭) 않은(不) 것과 같다(如).”
* 與(여): '참여하다'라는 뜻의 동사. '함께한다'는 뜻일 때는 '여'로 읽지만, 정사에 참여하거나 제사에 참여한다는 뜻으로 쓰면 '예'로 읽는다. '참예參預'와 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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