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君子無所爭, 必也射乎(군자무소쟁 필야사호)!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군자에게는(君子) 다툴 것이(所爭) 없고(無), 반드시(必也) 활쏘기일 것이다(射乎)!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굳이 말하자면" 하고 한 박자 멈추고, 다음 말 "활쏘기일 것이다"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 乎(호):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또는 문장 끝에 쓰여 추측의 어기를 나타낸다.
☞ 何事於仁, 必也聖乎!(어찌 어질 뿐이겠느냐? 틀림없이 성스럽다고 하겠다.『論語 雍也 30』)
揖讓而升(읍양이승), 下而飮, (하이음)
읍하고(揖) 사양하고(讓而) 올라서(升), <끝나면> 내려와서(下而) <술> 마시는 것이(飮),
* '揖읍'이란 '양손을 마주 잡고서 가슴 앞에 대는 禮', '讓양'은 '겸손하게 사양하는 것', '升승'은 '堂당에 올라 활을 쏘는 것'이다.
* '下하'는 '활을 다 쏘고 堂上당상에서 계단을 내려오다', '飮음'은 '다른 사람에게 술을 먹이다', 앞의 '讓양'은 뒤의 '升승', '下하', '飮음' 모두에 걸린다. 주희는 "이긴 사람은 절하고, 진 사람은 활을 쏘던 단상으로 올라가 벌주 잔을 들고 서서 마시는 것을 말한다"라고 했다.
其爭也君子.” (기쟁야군자)
그의 다툼이(其爭也) 군자다운 것이다(君子).”
* 其(기): 君子無所爭(군자무소쟁)의 君子(군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 君子(군자): '군자답다'라는 뜻의 형용사로 君子無所爭(군자무소쟁)의 君子(군자)와는 다르다. 한문에서는 동사는 물론 형용사와 명사도 술어가 된다.
☞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면 역시 군자답지 않겠느냐?『論語 學而 1』)
<출처: 류종목, 논어의 문법적 이해,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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