或問禘之說. (혹문체지설)
어떤 사람이(或) 체 제사의(禘之) 뜻을(說) 물었다(問).
* 說(설): 이치, 뜻.
☞ 原始反終, 故知死生之說.(만물이 시작되는 근원을 캐어 그 종말로 되돌아가므로 죽고 사는 이치를 안다.『易經 繫辭傳』)
子曰: “不知也. (자왈 부지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알지 못한다(不知也).
* 不知也(부지야): 체제에 담긴 뜻은 공자와 같은 성인도 잘 모를 정도로 너무나 심오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노나라가 체제의 법도를 어겼기 때문에 공자가 일부러 대답을 회피한 것일 수도 있다.
知其說者之於天下也(지기설자지어천하야), 其如示諸斯乎(기여시저사호)!” 指其掌(지기장).
그 뜻을(其說) 아는(知) 사람이(者之) 천하를(天下) 대하는 것은(於也), 아마도(其) 여기에서(諸斯) 그것을 보는(示) 것과 같을 것이다(如乎)!” 자기(其) 손바닥을(掌) 가리켰다(指).
* 其(기): 禘(체)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 之(지):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주술구조로 하여금 독립성을 잃고 명사구 또는 절이 되게 하는 구조조사.
* 於(어): '처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의 동사. 여기서는 '다스리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주주금석 논어, 김도련)
☞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다급해져도 반드시 여기에 처하고 곤경에 빠져도 반드시 여기에 처한다.『論語 里仁 5』)
* 其(기): 아마. 추측을 표시하는 부사.
☞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효제라는 것은 바로 인의 근본이리라!『論語 學而 2』)
* 示(시): 놓다. 寘(치)와 같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 諸(저): 之於(지어)와 같으며 之(지)는 일반적인 사물을 가리킨다.
* 斯(사): 뒤에 나오는 其掌(기장)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 乎(호):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其(기)와 함께 쓰이는 경우 추측의 어기를 내포한다.
☞ 善不可失, 惡不可長, 其陳桓公之謂乎!(선은 잃어서는 안 되고 악은 키워서는 안 된다는 말은 아마 진환공을 두고 말하는 것이리라!『左傳 隱公六年』)
<출처: 류종목, 논어의 문법적 이해,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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