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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논어(論語) 한문 문법(文法) 분석

[논어(論語) 한문 문법: 위정(爲政) 3-2] 대부가 옹 음악을 쓰다니 어찌 그럴수가! / 상유벽공 천자목목(相維辟公 天子穆穆)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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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家者以「雍」徹(삼가자이옹철).

삼가(三家) 사람들이(者) 옹 음악으로(以雍) 제사상을 치웠다(徹).

 

*  者(자): 복수의 수량사(數量詞) 뒤에 붙는 구조조사. 구조조사 者는 수사의 뒤에 붙어 대신 칭하는 작용을 하여 "몇 사람", "몇 가지 일", "몇 개의 물건" 등의 뜻을 나타낸다.

☞ 子曰: "居, 女三人者. 吾語女禮."(공자께서 "앉거라, 너희 세 사람. 내가 너희들에게 예가 무엇인지 말해주마"라고 하셨다.『禮記 仲尼燕居)』)

 

*  雍(옹): 『시경·주송(周頌)』의 편명인 「옹(雝)」을 가리킨다. 천자가 종묘에 제사를 지낼 때 제사가 끝나고 나서 「옹」을 연주했다.

 

*  (철): 撤(철)과 같은 뜻으로 철상(撤床) 즉 제사가 끝난 후 제사상을 치운다는 뜻. 대부인 삼가(三家)가 「옹」을 연주하는 것은 매우 분에 넘치는 짓이다.

 

子曰: “‘相維辟公(상유벽공), 天子穆穆(천자목목)’, 奚取於三家之堂(해취어삼가지당)?”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子曰): “‘제사를 돕는 사람은(相) 제후이고(維辟公), 천자는(天子) 공손하구나(穆穆)’, 어찌(奚) 삼가의(三家之) 당에서(堂) 취하는가()?”

 

* 相(상): 제사를 도와주는 사람.

 

* 維(유): '이다'라는 뜻의 동사. 惟(유)·唯(유)와 같다. 어조사로 보기도 한다. 

 

* 辟公(벽공): 제후. 마융은 벽공이 제후와 이왕(하나라 왕. 은나라 왕)의 후예를 가리킨다고 보았다. 

 

* 穆(목): 화목하다. 온화하다.

 

* 穆穆(목목): 공손한 모양. 제사를 주도할 때 천자의 장엄하고 삼가 공경하는 얼굴 모습을 형용한 말. 

 

* 奚(어찌 해): 어떻게. 어찌하여. 무엇.

 

* 取(취할 취): 취하다. 뽑아가다. 여기서는 천자의 종묘에서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삼가(家)에서 취해갔다는 뜻으로 取자를 사용하였으나 "노래를 가져가다" 또는 "노래를 부르다"라는 뜻이다. 

 

<출처: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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