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謂季氏: “八佾舞於庭(팔일무어정), 是可忍也(시가인야), 孰不可忍也(숙불가인야)?”
공자가(孔子) 계시를(季氏) 비판하여 말하기를(謂): “뜰에서(於庭) 팔일의 춤을(八佾) 추게 했는데(舞), 이것을(是) 참을(용서할) 수 있다면(可忍也), 무엇을(孰) 참지(용서하지)(忍) 못하겠는가(不可也)?”
* 謂(위): '평론하다, 비판하다'라는 뜻의 동사.
* 八佾(팔일): 여덟 줄. 천자가 공연할 수 있는 악무인 팔일무를 가리킨다.
* 佾(일): 춤추는 사람의 행렬. 한 줄의 인원수에 대해서는 여덟 명이라는 설과 佾(일)의 수와 같다는 설이 있다.
* 舞(춤출 무): 춤추게 하다.
* 庭 뜰(정): 뜰. 정원. 고대의 종묘 제도에서 정청을 堂당이라 했고, 당 앞에 있는 작은 빈터를 정이라고 했다.
* 是(시): 八佾舞於庭(팔일무어정)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 忍(인): 차마 할 수 없는 일을 하도록 용인하다. 용납하다. 참는다. '내가 이것을 참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참지 못하겠느냐?'라고 해석한다. 다른 해석은 '이것이 용납된다면, 무엇인들 용납되지 못하겠느냐?라고 해석한다.
* 也(야): 원래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인데 문맥에 의하여 가정의 어기를 다분히 지니고 있다.
* 孰(숙): 사물을 묻는 의문대사. 孰(숙)은 보통 사람을 묻는 의문대사로 쓰이지만 이 경우처럼 간혹 사물이나 사실을 묻는 의문대사로 쓰이기도 한다. 숙을 '무슨 일'로 보지 않고, '누구라도'로 본다면 '계씨가 이런 짓을 함부로 한다면, 누구라도 이런 짓을 못하겠는가?'라고 해석한다.
<출처: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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