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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맹자(孟子) 한문 문법(文法) 분석

[맹자 한문 문법: 공손추 상(公孫丑 上) 8] 자로는 남이 허물을 일러주면 좋아했다 / 고지이유과즉희장(선여인동장)[告之以有過則喜章(善與人同章)] / 자로인고지이유과즉희(子路 人告之以有過..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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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1 孟子曰: “子路, 人告之以有過則喜. (자로 인고지이유과즉희)

맹자가 말하기를(孟子曰): “자로는(子路), 남이(人) 그에게(之) 허물이 있는 것으로(以有過) 알려주면(告則) 기뻐했다(喜).

 

子路, 人告之以有過則喜

 

☞ ' 다른 사람이 그(之)에게 잘못이 있는 것(以有過)을 알려주다(告)’라고 해석한다. <~에게 ~을 주다, ~에게 ~을 가르치다, ~을 ~하고 하다> 등의 단어는 두 개의 목적어를 가지는 동사이다. 이러한 동사로는 謂, 告, 敎 등이 있다. 이 경우 앞에 나온 명사를 나타내는 대명사로서 之(그)가 곧잘 사용되며, 직접목적어가 뒤에 나온다. 때에 따라서 직접 목적어를 以가 이끌기도 하며 이 경우 직접목적어가 도치되어 동사 앞에 나오기도 한다. 한편 간접목적어를 생략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직접목적어에 반드시 以를 붙여 주어야 한다.

 

¶ 告之以難以觀其勇, 醉之以酒以觀其態. (六韜/八徵之法)

(어려운 상황을 알려 주고 그 사람의 용기를 관찰하라. 술에 취하게 한 다음 태도를 살펴보아라.)

 

03-08-02 禹聞善言則拜. (우문선언즉배)

우 임금은(禹) 좋은 말을(善言) 들으면(聞則) 절했다(拜).

 

03-08-03 大舜有大焉(대순유대언), 善與人同(선여인동), 舍己從人(사기종인), 樂取於人以爲善(락취어인이위선).

위대한(大) 순 임금에게는(舜) 그(우왕이나 자로)보다 더 큰 것이(大焉) 있으니(有), 좋은 것은(善) 남과 더불어(與人) 함께 했고(同), 자기를 버리고(舍己) 남을 따라서(從人), 남에게(於人) 취한 것을(取) 선으로(善) 삼는 것을(以爲) 좋아했다(樂).

 

大舜有大焉

 

☞ 焉은 於是(此)의 뜻을 가지며, 於가 형용사 다음에 쓰였기 때문에 비교급 '~보다'를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有大焉은 '그보다 큰 것을 갖고 있다'라고 해석한다. 여기에서 是(此)(이것, 또는 그것)는 바로 앞의 子路와 禹을 가리켜하는 말이다. 즉 예문의 정확한 해석은 '순임금은 우왕이나 자로보다 더 큰 것을 가지셨다'라는 의미가 된다.

 

善與人同

 

☞ 與~同, 與~具, 與~偕 형태로 '~과 함께 하다'로 사용되는 구문이다.

 

¶ 古之人與民偕樂 故能樂也. (孟子)
(옛사람들(古之人)은 백성(民)과 더불어(與) 함께(偕) 즐겼기() 때문에(故) 능히 즐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也).

 

樂取於人以爲善

 

 以爲~는 '~로 여기다', '~로 삼다'라는 뜻이다. 예문에서는 以爲 사이에 대명사 之가 생략된 구문으로 파악하는 것이 해석이 훨씬 부드럽다. 之는 바로 앞의 取於人을 받아 '사람들에게 취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해석은 '사람들에게 취한 것을 선으로 여겼다'가 된다. 그리고 樂은 동사로서 이 문장 전체를 목적어로 받는다. 

 

¶ 此章 言聖賢樂善之誠 初無彼此之間故 其在人者 有以裕於己 在己有以及於人. (孟子集註)

(이장은 성현들의 선을 즐거워하는 정성이 처음에는 피차의 사 이가 없는 고로 남에게 있는 것은 내 몸에 여유 있게 하고 내 몸에 있는 것은 남에게 미치게 함이 있음을 말씀함이라. 이 경우 '이 장은 말하건대~~~ 인 것이다.'로 해석하면 쉽다.)

 

03-08-04 自耕稼, 陶, 漁以至爲帝(자경가도어이지위제), 無非取於人者(무비취어인자).

농사짓고(耕稼), 그릇 굽고(陶), 고기 잡을 때부터(自漁) 천자가 되기에(爲帝) 이르기까지(至), 남에게(於人) 취하지 않은 (非取) 것이(者) 없다(無).

 

自耕稼陶漁以至爲帝

 

☞ 自以至~는 '~로부터 ~에 이르기까지'라는 뜻이다.

 

無非取於人者

 

☞ 여기서 '無非'는 단순히 '모두'로 해석하면 편하다.

 

花英草色 無非見道之文. (菜根譚)
(아름다운 꽃이나 풀빛은 대도(大道)를 보여주는 문장이 아닌 게 없다. → 모두 대도의 문장이다.)

 

<한문의 이중 부정>

[不~不] [不~無] [無~不] [無~無] [非~不] [未~不] [無~非] [莫~非] 등은 긍정을 나타내는 일종의 강조 용법이다.

 

[莫不] '~하지 않는 것이 없다'이나 일반적으로 '모두 ~이다’로 해석하면 쉽다.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 (中庸)

(사람이라면 누구든 마시고 먹지 않는 자는 없다. 그러나 맛을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

 

[莫不원래는 '~하지 않는 것이 없다'이다. 때에 따라서는 '모두', '언제나'로 해석하면 좋다. 또는 無와 不이 분리되어 그 사이에 술어가 있으면 '~하더라도, ~하지 않는 것이 없다'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吾予之利於物 無不陷也. (韓非子)
(나의 창의 날카로움은 어떤 방패라도 뚫지 못하는 것이 없다.)

 以保富貴之心 奉君則無往不忠. (明心寶鑑)
(부귀를 보전하려는 마음으로 임금을 받든다면 그 어디를 가더라도 충성할 것이다.)

 

[不可不]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해야 한다'로 해석되나 부사적으로 '마땅히~해야 한다'로 해석하면 부드러운 경우가 많다.

 言不可不愼. (말은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말은 마땅히 신중해야 한다.)

 

03-08-05 取諸人以爲善(취제인이위선), 是與人爲善者也(시여인위선자야). 故君子莫大乎與人爲善(고군자막대호여인위선).”

남에게 취한 것을(取諸人) 선으로 삼으니(以爲善), 이것은(是) 남과 더불어(與人) 선을 하는(爲善) 것이다(者也). 그러므로(故) 군자에게는(君子) 남과 더불어(與人) 선을 행하는 것보다(乎爲善) 더 큰 것이 없다(莫大).”

 

取諸人以爲

 

☞ 諸는 문장 가운데 있을 때는 之於의 준말로, '저'로 읽는다. 그러므로 取諸人' 다른 사람에게서 그것을 취하다'라는 뜻이다.

 

是與人爲善者也

 

☞ 是~者也는 '이것이 곧 ~라는 것이다'라고 정의하는 표현이다.

 

君子莫大乎與人爲善

 

君子앞에 於가 생략되었다. 莫에는 주어 '사람', '것'이 포함되어 있고, 莫+형용사 형태의 문장은 최상급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보다 더 ~한 것은 없다', '~보다 더 ~한 사람은 없다'라고 해석한다. 형용사 다음에는 비교급(~보다')을 나타내는 於나 乎가 붙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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