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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맹자(孟子) 한문 문법(文法) 분석

[맹자 한문 문법: 공손추 하(公孫丑 下) 1]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보다 못하다 / 천시불여지리장[天時不如地利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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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1 孟子曰: “天時不如地利(천시불여지리), 地利不如人和(지리불여인화). 

맹자가 말하기를(孟子曰): “하늘의 때는(天時) 땅의 이점(地利) 보다 못하고(不如), 땅의 이점은(地利) 인화보다(人和) 못하다(不如). 

 

* 不如(불여)~:~만 못하다. ~이 더 낫다. ~과 다르다.

¶ 夷狄之有君 不如諸夏之亡也. (論語)
(오랑캐들은 그들의 군주를 가지고 있으니 이는 각국이 군주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과 다르다.)

 

三里之城(삼리지성), 七里之郭(칠리지곽), 環而攻之而不勝(환이공지이불승). 夫環而攻之(부환이공지), 必有得天時者矣(필유득천시자의); 然而不勝者(연이불승자), 是天時不如地利也(시천시불여지리야).

3리의(三里之) 내성과(城), 7리의(七里之) 외성을(郭), 둘러싸고(環而) 그것을 공격해서도(攻之而) 이기지 할 수 있다(不勝). 무릇(夫) 둘러싸고(環而) 공격하는 것은(攻之), 반드시(必) 천시를 얻은(得天時) 것이(者) 있고(有矣); 그러나(然而) 이기지 못하는 것은(不勝者), 이것은(是) 천시가(天時) 지리보다(地利) 못하기 때문이다(不如也).

 

* 城郭(성곽): 城은 內城(本城)을 말하고, 郭은 外城을 말한다.

* 環(고리 환): 고리, 에워싸다, 선회하다, 돌다, 두르다.

 

環而攻之而不勝

 

☞  앞의 而는 순접이고 뒤의 而는 '동시에'라는 부사적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도 '둘러싸고 (동시에) 공격하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바로 뒤에 나오는 ‘然而不勝者’도 ‘~하면서’로 볼 수 있다. '然而不'는 '그렇게 하면서도'라는 뜻이다. 뒤의 而는 역접으로 포위하고 공격했으나 (그러나) 이기지 못한다면이라고 해석한다. 

 

04-01-02 城非不高也(성비불고야), 池非不深也(지비불심야), 兵革非不堅利也(병혁비불견리야), 米粟非不多也(미속비부다야); 委而去之(위이거지), 是地利不如人和也(시지리불여인화야).

성이(城) 높지 않은 것이(不高) 아니고(非也), 연못이(池) 깊지 않은 것도(不深也) 아니고(非), 병기와 갑옷이(兵革) 견고하고 날카롭지 않은 것도(不堅利) 아니고(非也), 양식이(米粟) 많지 않은 것도(不多) 아니지만(非也(); 버리고(委而) 그곳을 떠나는 것은(去之), 이것은(是) 지리가(地利) 인화보다(人和) 못하기 때문이다(不如也).

 

* 池(못 지): 못, 연못, 해자(성 밖을 둘러싼 못), 도랑(매우 좁고 작은 개울), 수로
* 兵(병사 병): 병사, 병졸, 군사, 군인, 무기, 병기, 싸움, 전쟁, 치 다, (무기로써 죽이다, 창이나 칼 등의 武器.
* 革(가죽 혁): 가죽, 가죽 장식, 갑옷, 투구(쇠로 만든 모자), 북.

* 委(맡길 위/버릴 위): 맡기다, 맡게 하다, 버리다, 내버려 두다, 자세하다, 쌓다, 쌓이다, 의젓하다, 옹용하다(마음이 화락하고 조용하다), 시들다, 쇠퇴하다, 굽다.

 

城非不高也

 

☞ 非不~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는 뜻이다. 성이 높지 않은 것은 아니다. 즉, 성이 높다.

☞ 莫非: ~아닌 것이 없다. → 莫非命也.(운명이 아닌 것이 없다(모든 것이 운명이다.)

☞ 莫不: ~하지 않는 ~것은 없다. → 人情莫不愛其子.(인정으로 그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없다.)

 

故曰: ‘域民不以封疆之界(역민불이봉강징계), 固國不以山谿之險(고국불이산계지험), 威天下不以兵革之利(위천하불이병혁지리).’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백성을 나누는 것을(域民) 봉토의(封疆之) 경계로(界) 하지 않고(不以), 나라를 견고하게 하는 것을(固國) 산과 계곡의(山谿之) 험한 것으로(險) 하지 않고(不以), 천하에 위엄 부리는 것을(威天下) 병기와 갑옷의(兵革之) 날카로움으로(利) 하지 않는다(不以)’라고 했다.  

 

* 域(지경 역): 지경, 구역, 국가, 땅 가장자리, 경계를 짓다, 보전하다.
* 疆(지경 강): 땅의 경계, 끝, 한계, 강역, 강역을 정하다.
* 封疆(봉강): 봉토, 제후의 영토, 강역.

* 谿(시내 계): 시내, 산골짜기.
* 威(위엄 위): 위엄, 권위, 세력, 권세, 존엄하다, 으르다, 떨치다.

 

域民不以封疆之界

 

☞ 不는 동사나 형용사를 부정하는 말이다. 그런데 不以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개사인 以를 부정하는 형식을 취한다. 여기서 以의 동사적인 용법은 '~으로 하다'이다. 不以는 '~으로서(써) 하지 않는다' 또는 '~할 수 없다'로 해석하면 좋다.

 

¶ 先帝不以臣卑鄙. (出師表)
(선제께서는 신을 비천하다고 여기지 않다. 以는 '여기다', '생각하다'라는 의미도 가진다.)

 

固國不以山谿之險

 

☞ 固는 주로 동사 앞에 쓰이는 부사로서 '굳게', '본래'라는 등의 뜻을 갖지만, 여기에서는 이 서술어+목적어의 구조로 쓰이고 있으므로, 固는 '굳게 하다'라는 뜻을 갖는 동사다.

 

04-01-03 得道者多助(득도자다조), 失道者寡助(실도자과조). 寡助之至(과조지지), 親戚畔之(친위반지); 多助之至(다조지지), 天下順之(천하순지).

도를 얻은(得道) 사람은(者) 돕는 사람이(助) 많고(多), 도를 잃은(失道) 살마은(者) 도와주는 사람이(助) 적다(寡). 도움 주는 사람 적은 것이(寡助之) 지극하면(至), 친척도(親戚) 그를 배반하고(畔之); 도움주는 사람 많은 것이(多助之) 지극하면(至), 천하가(天下) 그를 따른다(順之).

 

* 畔(두둑 반): 밭두둑, 물가, 배반하다, 피하다.

 

得道者多助

 

☞ ‘~이 많다'라는 표현은 '多~'로 표현된다. 즉 한문에서 존재의 유무나 많고 적음을 나타내는 有無多少나 寡는 보어 형태로서 해당 단어 뒤에 주어가 위치한다.  '득도자'와 '도움이 많다'라는 두 개 의미는 훨씬 자연스럽게 '득도자는 도움이 많다→ 득도자는 돕는 것이 많다→ 득도자는 돕는 사람이 많다'로 이어질 수 있다.

 

以天下之所順(이천하지소순), 攻親戚之所畔(공친위지소반); 故君子有不戰(고군자유부전), 戰必勝矣(전필승의).”

천하가(天下之) 따르는 것으로(以所順), 친척이(親戚之) 배반한 것을(所畔) 공격하고(攻); 그러므로(故) 군자에게는(君子) 싸우지 않음이 있지만(有不戰), 싸운다면(戰) 반드시(必) 이긴다(勝矣).”

 

以天下之所順

 

☞ '以~'는 '~을 가지고, ~을 이용하여, ~로'라는 뜻으로 수단이나 방법을 표시하는 전치사이다.

 

¶ 以子之矛 陷子之盾 何如. (韓非子)
(당신의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오.)

 

<춭처: 맹자로 문리 나기, 임옥균, 학고사 / 맹자의 문법적 이해, 한상국, 한국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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