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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맹자(孟子) 한문 문법(文法) 분석

[맹자 한문 문법: 공손추 상(公孫丑 上) 3] 힘으로 인을 가장하는 사람 / 이력가인장[以力假仁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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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01 孟子曰: “以力假仁者霸(이력가인자패), 霸必有大國(패필유대국), 以德行仁者王(이덕행인자왕), 王不待大(왕부대대). 湯以七十里(탕이칠십리), 文王以百里(문왕이백리).

맹자가 말하기를(孟子曰): “힘으로(以力) 인을 빌리는(假仁, 가장하는) 사람은(者) 패자고(霸), 패자는(霸) 반드시(必) 큰 나라를(大國) 가지고(有), 덕으로(以德) 인을 행하는(行仁) 사람은(者) 왕자니(王), 왕자는(王) 큰 나라를(大) 기다리지 않는다(不待). 탕왕이(湯) 70리 땅으로(以七十里) <되었고>, 문왕은(文王) 100리 땅으로(以百里) <되었다>.

 

* 假(거짓 가): 거짓, 임시, 가령, 빌리다, 빌려주다, 용서하다, 너그럽다.

 

湯以七十里, 文王以百里

 

☞ 湯과 文王 뒤에 '王[왕자가 되다, 왕 노릇을 하다]'라는 동사가 생략되었다. 바로 앞 문장에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생략한 것이다.

☞ 이 구문을 'A 爲 B'의 변형으로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B'에 해당하는 말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원래는 湯以七十里爲王 文王以百里爲王이라고 볼 수 있다.

 

03-03-02 以力服人者(이력복인자), 非心服也(비심복야), 力不贍也(역부섬야); 以德服人者(이덕복인자), 中心悅而誠服也(중심열이성복야), 如七十子之服孔子也(여칠십자지복공자야).

힘으로(以力) 남을 복종시킨(服人) 것은(者), 마음으로 복종한 것이(心服) 아니고(非也), 힘이(力) 넉넉하지 못해서이고(不贍也); 덕으로(以德) 남을 복종시킨(服人) 것은(者), 마음에(中心) 기쁘서(悅而) 진실로 복종한 것이니(誠服也), 70명의 제자가(七十子之) 공자에게(孔子) 복종한(服) 것과 같다(如也).

 

* 服(옷 복/입을 복): 옷, 의복(衣服), 복(服), 일, 한 번에 마시는 약의 분량(分量), 직책, 좇다, 따르다, 차다, (몸에) 매달다, 복종하다, (뜻을) 굽히다, 사용하다, (약을) 먹다, (약을) 마시다, 복종하는 것.

* 贍(넉넉할 섬): 넉넉하다, 풍부하다 구제하다, 돕다.

 

以力服人者, 非心服也

 

☞ 이 문장은 원래 人非心服以力服人者인데 以力服人者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非心服也 앞의 일반적인 주어인 人을 생략한 것이다.

 

『詩』云: ‘自西自東(자서자동), 自南自北(자남자북), 無思不服(무사불복).’ 此之謂也(차지위야).”

시에(詩) 이르기를(云): ‘서쪽에서(自西) 동쪽에서(自東), 남쪽에서(自南) 북쪽에서(自北), 복종하지 않는 사람이(不服) 없다(無思).’라고 했다. 이것을(此之) 말한다(謂也).”

 

無思不服

 

 思는 어조사이므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또는 思를 조음소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無는 일반적으로 명사를 부정하므로 뒤의 不服이 명사 꼴이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즉, 思不服은 不服을 생각하는 것(일),  無思不服은 '불복을 생각하는 일이 없다.’로 해석할 수 있다. 혹은 思를 마음이나 생각으로 번역하고 '마음으로 불복하지 않은 자가 없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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