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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四書) 독해/맹자(孟子) 한문 문법(文法) 분석

[맹자 한문 문법: 공손추 상(公孫丑 上) 2-2] 나는 일찍이 큰 용기에 대해 들었다 / 부동심장(호연장)[不動心章(浩然章)] / 맹시사사증자 북궁유사자하(孟施舍似曾子, 北宮黝似子夏)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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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07 昔者曾子謂子襄曰(석자증자위자양왈): 子好勇乎(자호용호)? 吾嘗聞大勇於夫子矣(오상문대용어부자의):

옛날에(昔者) 증자가(曾子) 자양에게(子襄) 일러 말했다(謂曰): 그대는(子) 용맹을(勇) 좋아하는가(好乎)? 나는(吾) 일찍이(嘗) 선생님에게(於夫子) 큰 용기에 대해(大勇) 들었다(聞矣):

 

自反而不縮(자반이불축), 雖褐寬博(수갈관박), 吾不惴焉(오불췌언); 自反而縮(자반이축), 雖千萬人(수천만인), 吾往矣(오왕의).

스스로(自) 돌아보아(反而) 곧지 않으면(不縮), 비록(雖) 흔한 옷을 입은 천민이라도(褐寬博), 내가(吾) 두렵지 않겠는가(不惴焉); 스스로(自) 돌아보아(反而) 곧으면(縮), 비록(雖) 천명 만 명의 사람이라도(千萬人), 내가(吾) 가겠다(往矣).

 

* 縮(줄일 축): 줄이다, 움츠리다, 물러나다, 다스리다, 곧다, 올바르다, 취하다, 直과 같은 뜻. 바르다. 올바르다.

* 惴(두려워할 췌): 두려워하다.

 

自反而縮, 雖千萬人, 吾往矣

 

☞ 縮이 '바르다, 올곧다 곧게 하다, 올바르다' 등의 용례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直(곧을 직)과 통용된다. 雖千萬人, 吾往矣은 '수천만 인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내 길을 갈 것이다.'라는 뜻이다. 한편 自는 '자기'나 '자신'이라는 대명사로 사용되거나 '스스로, 저절로'라는 부사로 사용되는 것에 관계없이 동사 앞에 위치한다.

 

¶ 花不送春春自去. (百聯抄解金麟厚)
(꽃이 봄을 전송하지 않아도 봄은 절로 떠나간다. /부사)

 

¶ 人必自侮然後人侮之. (孟子)
(사람이 자신을 업신여기게 되면, 그 후에는 틀림없이 다른 사람이 그를 업신여긴다. /대명사.)

 

03-02-08 孟施舍之守氣(맹시사지수기), 又不如曾子之守約也(우불여증자지수약야).”

맹시사가(孟施舍之) 기운을(氣) 지킨 것은(守), 또한(又) 증자가(曾子之) 간략함을(約) 지킨(守) 것만 못하다(不如也).”

 

孟施舍之守氣, 又不如曾子之守約也

 

 두 구절에서 모두 之는 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쓰는 주격조사이다. 앞에서 내면을 수양하여 용맹을 기른 맹시사가 증자와 비슷하다고 말한 맹자는 여기에서는 두 사람이 다 내면을 수양했지만, 맹시사는 몸의 기운을 지켜서 용맹을 길렀고 증자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수양을 하였으므로 증자 가 더욱 핵심을 지킨 것이라고 한다. 

 

03-02-09 曰: “敢問夫子之不動心(감문부자지부동심), 與告子之不動心(여고자지부동심), 可得聞與(가득문여)?”

<공손추가> 말했다(曰): “감히(敢) 묻건대(問) 선생님의(夫子之) 부동심과(不動心, 與) 고자의(告子之) 부동심을(不動心), 들을(聞) 수 있을까요(可得與)?”

 

夫子之不動心, 與告子之不動心

 

☞ 두 구절에서 모두 之는 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쓰는 주격조사이다. 與는 명사와 명사, 명사 구와 명사구, 명사절과 명사절을 이어주는 접속사이다. 

 

“告子曰: 不得於言(부득어언), 勿求於心(물구어심); 不得於心(부득어심), 勿求於氣(물구어기). 不得於心(부득어심), 勿求於氣(물구어기), 可(가); 不得於言(부득어언), 勿求於心(물구어심), 不可(불가). 

“고자가(告子) 말하기를(曰): 말에서(於言) 얻지 못하거든(不得), 마음에서(於心) 구하지 말고(勿求); 마음에서(於心) 얻지 못하거든(不得), 기운에서(於氣) 구하지 말라(勿求)라고 했다. 마음에서(於心) 얻지 못하면(不得), 기운에서(於氣) 구하지 말라는(勿求) 것은, 옳지만(可); 말에서(於言) 구하지 못하면(不得), 마음에서(於心) 구하지 말라는(勿求) 것은, 옳지 않다(不可). 

 

* 不得於言(부득어언): 言은 여기서는 '다른 사람의 말'이다. 

* 暴(사나울 폭/사나울 포): 폭/사납다, 난폭하다, 모질다, 드러나 다, 햇빛에 말리다, 포/난폭하다, 해치다, 사납다.

 

不得於言, 勿求於心

 

☞ '부정어~+ 부정어~' 형태는 앞의 문장은 대개 조건으로 '~아니면 ~이 아니다.'

 

夫志(부지), 氣之帥也(기지수야); 氣(기), 體之充也(체지충야). 夫志至焉(부지지언), 氣次焉(기차언). 故曰: ‘持其志(지기지), 無暴其氣(무폭기기).’”

무릇(夫) 뜻이란(志), 기운을(氣之) 이끌고(帥也); 기운은(氣), 몸을(體之) 채운다(充也). 무릇(夫) 뜻이(志) 지극하고(至焉, 최고이고), 기운이(氣) 다음이다(次焉). 그러므로 말하기를(故曰): ‘그 뜻을(其志) 지켜서(持), 그 기운을(其氣) 함부로 하지 말라고(無暴) 했다.’”

 

氣之帥也, 體之充也

 

는 도치를 나타낸다. 즉, 두 문장은 원래 帥氣, 充體이다.

 

03-02-10 “旣曰 ‘志至焉(지지언), 氣次焉(기차언)’, 又曰 ‘持其志無暴其氣’者(지기지무폭기기자), 何也(하야)?”

“이미(旣) 말하기를(曰) ‘기운이(志) 최고이고(至焉), 기운이(氣) 다음이다(次焉)’라고 하고서, 또 말하기를(又曰) ‘그 뜻을(其志) 지켜서(持) 그 기운을(其氣) 함부로 하지 말라(無暴)라고’ 한 것은(者), 왜인가요(何也)?”

 

曰: “志壹則動氣(지일즉동기), 氣壹則動志也(기일즉동지야). 今夫蹶者趨者(금부궐자추자), 是氣也(시기야), 而反動其心(이반동기심).”

<맹자가> 말했다(曰): “뜻이(志) 하나라면(壹則) 기운을 움직이고(動氣), 기운이(氣) 하나라면(壹則) 뜻을 움직인다(動志也). 지금(今) 저(夫) 넘어지고(蹶者) 달리는 것이(趨者), 이것이 기운이지만(是氣也, 而) 도리어(反) 그 마음을(其心) 움직이게 한다(動).”

 

* 蹶(넘어질 궐): 넘어지다, 뛰다, 밟다.

* (달아날 추): 달아나다, 달리다, 종종걸음 치다, 뒤쫓다. 

 

今夫蹶者趨者, 是氣也, 而反動其心

 

☞ '~者~也'는 'A는 B이다'라는 평서문의 전형적인 문장이다. 뒤의 而는 역접의 접속사로 '~인데도', '~이면서'이다. 反은 동사 동사 앞에서 쓴 부사로, '도리어'라는 뜻이다.

 

<출처: 맹자로 문리 나기, 임옥균, 학고사 / 맹자의 문법적 이해, 한상국, 한국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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