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어를 강조하거나 구조와 운율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목적어를 동사 앞으로 끌어낸 다음 대명사 "之", "是"를 써서 複指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之", "是”는 목적어를 앞으로 끌어내는 표지나 구조조사로 볼 수 있다.
▷ 君亡之不恤, 而群臣是憂, 惠之至也.
☞ 임금님께서는 (국외) 망명해 계신 것을 근심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여러 신하들의 일을 근심하시니 이는 은혜가 지극함이다.
☞ "亡之不恤"은 순서대로 하면 “不恤亡”이고, “群臣是憂"는 순서대로 하면 "憂群臣"이다. 목적어를 앞으로 끌어내어 강조하는 방식은 의문문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宋何罪之有?
☞ 송나라에 무슨 죄가 있습니까?
목적어를 앞으로 끌어내는 구문에서 사용되는 "之"와 "是"는 여러 가지의 관용적 격식을 가지고 있다.
하나. "謂"가 동사 술어를 충당하는 문장에서, 목적어를 "謂"앞으로 끌어온 다음 "之"로 복지하여 "~之謂"의 격식을 구성한다.
▷ 《詩》曰: “禮義之不愆兮, 何恤人之言兮", 此之謂也.
☞ 시경에 말하기를 "예의를 지켜 어긋나지 아니하면 남의 말을 어찌 근심하리." 하였으니 이것이 군자를 말한 것이다.
둘. "술어(謂)+近목적어(是)+遠목적어"의 구조에서, 근목적어 “是"를 동사 "謂" 앞으로 끌어 온 다음, "之"로 복지하여, "是之謂"의 격식을 형성한다.
▷ 不見其事而見其功, 夫是之謂神.
☞ 그 일은 보이지 않아도 그 공은 보이니, 이것을 일러 신통하다 한다.
근목적어가 前文을 復指하는 대명사 "是"를 사용치 않고, 직접 명사성 성분을 사용하여 "之謂"의 격식을 형성한다.
▷ 凡失其所欲之路而行者之謂迷.
☞ 무릇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잃고 아무렇게나 (마구/함부로) 걸어가는 것을 (심취하다. 빠지다)라 한다.
셋. 목적어를 앞으로 당기고 "之"를 사용하여 복지하는 구조에서 '之'는 또한 “之爲"가 되어 “~之爲~"의 격식을 형성한다.
故人苟生之爲見, 若者必死: 苟利之爲見, 若者必害. [若者: 이러하다면, 이와 같다면, 이렇게 말한다면]
☞ 그러므로 사람이 구차히 생을 찾는다면 이런 자는 반드시 죽게 될 것이고, 구차하 게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이런 사람은 반드시 손해를 볼 것이다.
<출처: 한문 문법 기본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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