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구조적으로 특징이 있는 피동문에는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다.
하나. 전치사 "於"는 타동사 뒤에 붙어 행위의 주동자를 끌어들여 피동을 표시하는데, 즉 "主語+動詞+於+名詞의 구조이다.
▷ 君子役物, 小人役於物. [役於]
☞ 군자는 남을 부리고, 소인은 남에게 부림을 당한다.
▷ 通者常制人, 窮者常制於人. [制於]
☞ 통달한자는 항상 남을 제압하고 궁한 자는 항상 남에게 제압을 당한다.
둘. 전치사 "爲"는 동작행위의 주동자를 끌어들여 타동사 앞에 놓인다. 즉 “生語+爲+名詞+動詞"의 구조이다.
▷ 然則今有美堯舜禹鯀湯武之道於當今之世者, 必為新聖笑矣.
☞ 그런 즉 지금 堯, 舜, 緜, 禹, 湯, 武의 도가 지금의 세상에서도 적합하다고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새로 나온 성인에게 비웃음을 받을 것이다.
▷ 身客死於秦, 爲天下笑.
☞ 몸이 진나라에서 객사하자 천하에 웃음거리가 되었다.
셋. 전치사 "爲"는 동작행위의 주동자를 끌어들여 주어 뒤에 두고, 또한 타동사 앞에 "所"자를 덧붙여 "爲"가 끌어들인 동작행위의 주동자를 複指한다. “主語+爲+名詞+所+動詞"의 구조이다.
▷ 高祖擊布時, 爲流矢所中.
☞ 한 고조(유방)가 경포(英布)를 공격할 때 날아오는 화살에 관통당했다.
넷. 동사 앞에 “見"자를 더해 피동을 표시한다. 즉 "主語+見+動詞"의 구조이다.
▷ 自度無罪, 欲謁上, 恐見禽.
☞ 스스로 헤아리니 죄가 없어 임금을 알현하고자 했으나 사로잡힐까 봐 두려워했다.
다섯. 동사 앞에 "見"자를 더해 피동을 표시한고, 동사 뒤에 "於"자를 더해 동작행위의 주동자를 끌어들인다. 즉 “主語+見+動詞+於+名詞"의 구조이다.
▷ 樂毅信功於燕昭, 而見疑於惠王.
☞ 악의가 연나라 소왕에게 믿을 만한 공을 세웠으나, 혜왕에게는 의심을 받게 되었다.
여섯. 동사 앞에 "爲"를 더해 피동을 표시한다. 즉 “主語+爲+動詞”의 구조이다.
▷父母宗族, 皆爲戮沒.
☞ 부모종족이 모두 죽임을 당하였다.
일곱. 동사 앞에 "爲"를 더해 피동을 표시하고 동사 뒤에 "於"자를 더해 동 작행위의 주동자를 끌어들인다. 즉 "主語+爲+動詞+於+名詞"의 구조이다.
▷胥之父兄爲戮於楚.
☞ 오자서의 부모형제가 초나라에서 죽임을 당하였다.
여덟. 동사 앞에 "被"자를 더해 피동을 표시한다. 즉 "主語+被+動詞”의 구조이다.
▷ 國一日被攻, 雖欲事秦, 不可得也.
☞ 만일 나라가 하루아침에 공격을 받게 되어, 그때서야 진나라를 섬기겠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아홉. 동사 앞에 "受"를 더해 피동을 표시한다. 즉 "主語+受+動詞”의 구조이다.
▷ 晁錯受戮.
☞ 조착이 죽임을 당하다.
열. 동사 앞에 "受"를 더해 피동을 표시하고 동사 뒤에 "於"자를 더해 행위 동작의 주동자를 끌어들인다. 즉 "主語+受+動詞+於+名詞"의 구조이다.
▷ 吾不能舉全吳之地, 十萬之衆, 受制於人.
▶ (손권이 발끈하여 말하기를) "내가 모든 오나라 땅과 십만의 군사를 들어서 남(조조)에게 제압받지는 않겠다."
<출처: 한문 문법 기본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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