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乎", "邪(耶)", "與(歟)"는 각종 의문어기에 통용된다. 그러나 각각의 사용빈도 및 나타내는 의문어기의 종류는 조금씩 다르다.
하나. "乎", “邪(耶)”, “與(歟)”는 모두 特指의문문에 사용될 수 있는데, 모두 질문어기를 포함한다.
▷ 子墨子曰: “然, 胡不已乎?"
☞ 묵자가 말했다. “그런데 어찌 그만두지 않습니까?"
▷ 子之師誰邪?
☞ 당신의 스승은 누구인가?
▷ 是誰之過與?
☞ 이것이 누구의 책임이겠느냐?
▷ 軫不之楚, 河歸乎.
☞ 제(陳: 유세객)가 초나라에 돌아가지 않고서 어디에다 몸을 의탁하겠습니까?
둘. “乎", "邪(耶)", "與(歟)"는 모두 시비의문문에 사용된다. 묻는 사람은 문제 답안에 대해 이미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實證을 요구하는 것이다.
▷ 然則廢種與?
☞ 그러시다면 종에 피 바르는 것을 폐지하오리까?
▷ 子非三閭大夫與?
☞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니십니까?
셋. “乎", "邪(耶)", "與(歟)"는 모두 선택의문문에 사용되어 질문어기를 나타낸다.
▷ 王以天下爲尊秦乎? 且尊齊乎?
☞ 왕이 생각하기에 천하는 진나라를 존경한다고 여기십니까? 또한 제나라를 존경한다고 여기십니까?
▷ 天之蒼蒼, 其正色邪? 其遠而無所至極邪?
☞ 하늘이 파란 것은 하늘의 본래 색깔인가? 멀어서 그 끝에 이를 수 없어서인가?
넷. “乎", "邪(耶)", "與(歟)"는 모두 반문의문문에 사용되어, 반문어기를 나타낸다.
▷ 王侯將相寧有種乎?
☞ 왕후장상이 어찌 종자가 있느냐?
“乎"는 부정부사 "不"과 함께 자주 보이는 반문격식 "不亦~乎""를 구성하여 완곡한 반문어기를 표시할 수도 있다. 또한 문두, 문중 어기사 "其" 및 "得無", "無乃" 등과 서로 호응하여 완곡한 추측어기를 표시한다.
▷ 大義滅親, 其是之謂乎? )[其…乎]
☞ 대의 때문에 육친을 죽인다 함은 이를 두고 이름인가?
▷ 日食飮得無衰乎? [得無…乎]
☞ (趙나라 左師 觸龍이 말하길:) "매일의 음식은 줄어들지 않겠지요?"라고 했다.
<출처: 한문 문법 기본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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