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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한문 문법 기본 상식 64

[한문 문법 기본 상식 48] 문미 어기사가 잇달아 사용되는 현상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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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에서 두세 개의 文尾 어기사가 잇달아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어기사가 잇달아 사용될 때, 어기사마다 각자의 어기를 표시한다. 

 

하나. 동적인 성질을 지닌 "矣(已)"가 정적인 성질을 지닌 진술 어기사 뒤에 붙어서 "也矣", "也已", "焉矣", "耳矣", "而已矣", "也已矣" 등과 같이 되는데, 동적인 성질을 지닌 진술어기를 중점적으로 표시한다.

 

▷ 今世近習之請行, 則官爵可買:官爵可買, 則商工不卑也矣.

☞ 요즘 시대는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벼슬아치들의 청탁이 통해져서, 관작을 돈으로 살 수 있으니 관작을 살 수 있기에 상공인도 천하지 않게 되었다.

 

둘. 의문 어기사는 진술 어기사 뒤쪽에 붙어서 "也乎", "也邪", “也與”, “矣乎”, “焉耳乎" 등과 같이 되는데, 의문어기를 중점적으로 표시한다.

 

▷ 晋師歸, 范文子後入, 武子曰: "無爲吾望爾也乎?”
☞ 晋나라 군대가 도성으로 귀환할 때, 범문자가 가장 늦게 입성하였다. 그러자 무자가 말하길 "(그대는) 내가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셋. 감탄 어기사는 진술 어기사 뒤에 붙어 "也哉”, “也夫”, “矣哉", "矣夫", "焉哉"와 같이 되는데, 감탄의 어기를 중점적으로 나타낸다.

 

▷ 九世之卿族, 一舉而滅之, 可哀也哉!
☞  9대째 내려오는 경의 집안이 한 번의 잘못으로 멸하게 되었으니, 그것이 애달프다!

 

넷. 감탄 어기사 "哉"는 의문 어기사 "乎" 뒤에 붙어서 감탄어기를 중점적으로 나타낸다. 경우에 따라 반문의 어
기를 나타낸다.

 

▷ 董生勉乎哉!
☞ 동생은 힘쓸지어다!

 

▷ 若寡人者, 可以保民乎哉.

☞ 과인 같은 사람도 백성들을 보호할 수가 있겠습니까?

 

다섯. 진술 어기사와 의문 어기사는 감탄 어기사와 차례로 붙어서 "也乎哉", "也與哉"와 같이 되는데, 반문의 어기를 중점적으로 나타낸다.

 

▷ 鄙夫可與事君也與哉?
☞ 비루한 사람과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출처: 한문 문법 기본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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