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雖"는 양보 접속사로 두 가지 뜻과 용법이 있다.
하나는 양보를 표시한다는 것인데, 먼저 사실을 인정하고, 뒤의 단문(分句: 복문을 구성하는 단문)이 바른 뜻으로 전환하여, 상반된 뜻을 표현한다.
▷ 楚雖有富大之名, 而實空虛: 其卒雖多, 然而輕走易北.
☞ 초나라는 비록 부유하고 강대하다는 명성이 있으나 실제로는 속이 텅 비었습니다. 그 군사들의 수효는 비록 많다고는 하나 경솔하게 달아나 무너져 흩어지기 쉽습니다.
다른 하나는 가설을 나타내는데, 먼저 인정받은 사실을 가설하고, 뒤에 일부의 중요한 뜻으로 전환해서, 상반된 의사를 나타낸다.
▷ 亦余心之所善兮, 雖九死猶未悔.
☞ 그래도 또한 내 마음에 좋게 여기는 바이니, 설사 아홉 번 죽는다 해도 후회하지 않으리.
"雖然은 접속사 "雖"와 지시대명사 "然"을 이어 붙인 것이다. 양보나 가설을 의미한다.
"雖然"은 문장 속에 스스로 하나의 分句(단문)를 만들고, 쉼표를 통해 뒤 단문과 격리되면, 뒤 단문이 바른 뜻으로 전환하여 상반된 의미를 나타낸다.
▷ 彼其於世, 未數數然也, 雖然, 猶有未樹也.
☞ 그(宋榮)는 시류(세상사)를 따라 허둥거리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아직 지극한 덕을 세웠다고 할 수는 없다.
然而는 지시 대명사 然과 접속사 而가 결합한 것으로 "이와 같지만", "도리어" 혹은 "비록 이러하지만", "그러나" 등과 비슷하다.
然은 위 문장이 진술한 사실을 指代하면서 아울러 긍정한다. 而는 전환관계를 나타내어 아래 문장의 의미가 상반되도록 유도한다.
▷ 環而攻之, 必有得天時者矣: 然而不勝者, 是天時不如地理也.
☞ 무릇 둘러싸서 그것을 공격한다면 반드시 천시(좋은 시기)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승리하지 못함은 좋은 시기가 지세의 험준함만 못해서이다.
然則은 위 문장이 진술한 사실을 대신 지칭하면서(指代) 아울러 긍정하거나 가설적으로 위 문장이 진술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일을 긍정한다.
則은 아래 문장을 이끌어 내어, 추론을 표시하며 응당 있을 결과를 거듭 설명한다. “이미 이와 같지만 그러면" 혹은 "만일 이와 같지만 그러면"으로 새긴다.
▷ 王送知罃曰 "子其怨我乎" 對曰 "...臣實不才, 又誰敢怨" 王曰 "然則德我乎?"
☞ 왕이 지앵을 보내며 말하길 “그대는 나를 원망하는가?" 대답하여 말하길 "...신은 진실로 재주가 없는데, 또한 누구를 감히 원망하겠습니까?" 왕이 말하길 "그럼 나를 은혜롭게 생각하는가?"
<출처: 한문 문법 기본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한문 문법 > 한문 문법 기본 상식 64'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문 문법 기본 상식 46] 문미 어기사 '호(乎)', '야(邪;耶)', '여(與;歟)' (0) | 2023.03.06 |
---|---|
[한문 문법 기본 상식 45] 문미 어기사 '야(也)'와 '의(矣)'의 차이점 (0) | 2023.03.06 |
[한문 문법 기본 상식 43] 접속사 '여(與)'와 전치사 '여(與)'를 구별하기 (0) | 2023.03.06 |
[한문 문법 기본 상식 42] 접속사 '즉(則)'의 용법 (0) | 2023.03.06 |
[한문 문법 기본 상식 41] 접속사 '이(而)'의 특징 (0) | 2023.03.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