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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한문 문법 기본 상식 64

[한문 문법 기본 상식 47] 어조사 '부(夫)'는 문두, 문중, 문미에서 어떻게 사용되는가?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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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사 부(夫)는 文頭와 文中, 文尾에 사용될 수 있는데, 그 실질적 기능은 다음과 같다.

 

하나. "夫"는 문두에 사용되어, 의론을 발표하고자 한다는 어조를 나타내어 다음 문장을 이끌어내는 기능을 수행한다. 

 

▷ 夫戰, 勇氣也, 一鼓作氣, 再而衰, 三而竭, 彼竭我盈, 故克之.

☞ 대체로 전쟁은 용기가 제일입니다. 첫 번째 북소리에 적은 용기로 가득 차나 이에 응하지 않고, 두 번째 북소리에도 응하지 않으면 적병의 용기는 쇠퇴합니다. 세 번째 북소리에 적병의 용기는 다해 버립니다. 그래서 적은 기운이 지쳐있고 아군 은 용기로 충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승리한 것입니다.

부(夫)'는 또한 "且夫", "故夫", "若夫", "今夫"로 문두에 쓰여, 의론을 설명하고자 하는 어기를 강화시킨다.

 

▷ 且夫水之積也不厚, 則其負大舟也無力.
☞ 또한 물이 깊지 않다면, 큰 배를 띄울 수 없을 것이다.

 

▷ 今夫颛與, 固而近於費, 今不取, 後世必爲子孫憂.
☞ 전유는 성이 견고하고 費邑에 가까우니, 지금 취하지 않으면 후세에 반드시 자손들의 걱정거리가 될 것이다.

 

둘. "夫"는 가끔은 複文에서 마지막 分句(단문) 머리에 사용되어, 위 대문에 대한 결어나 추론을 이끌어낸다.

 

▷ 慮必先事, 而申之以敬, 愼終如始, 終始如一, 夫是之爲大吉.

☞ 생각은 반드시 일보다 우선하지만 공경하는 마음으로 이를 되풀이하고 끝이 처음과 들어맞도록 신중하게 처리하여 한결같도록 하는 것, (무릇) 이것을 일러 大吉이라 한다.

 

셋. "夫"는 문장 말미에 사용되어, 대부분 안타까움과 탄식을 표현한 문장에 사용되기에 그것이 표현하는 감탄 어기는 매우 침울하다.

 

▷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 공자께서 시냇가에 계시면서 말씀하시길 : "가는 것이 이 물과 같구나! 밤낮을 그치지 않는구나!"

문장 머리나 중간에 있는 어기사 "夫"는 문두, 문중에 나오는 지시대명사 "夫"와 혼동되기 쉽다. 

 

▷ 子曰: “夫人不言, 言必有中."
☞ 공자가 말씀하시길: "그 사람이 말을 하지 않을지언정, 말을 하면 반드시 도리에 맞음이 있다"

 

▷ 沮曰: “夫執輿者爲誰?"1
☞ 장저가 말하시길: "저 수레 고삐를 잡고 있는 자가 누구시오?" 

 

지시대명사 "夫"가 문장에서 정어가 되면, 뒤쪽의 명사성 성분에 대해서 일정한 지시기능을 한다. 문두, 문중 어기사 "夫"가 문장성분이 되지 못하면, 뒤의 단어 앞에 붙지 못하고, 전체 문장의 앞이나 뒤 分句의 앞에 붙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그것을 제거한다 해도 전체 문장의 구조와 의미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지시대명사 "夫"를 제거한다면 , 전체 문장의 구조와 의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출처: 한문 문법 기본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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