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인칭대명사는 단수, 복수가 형태가 같아서, 상하문맥에 근거해야 비로소 단수를 표시하는지 복수를 표시하는지를 확정할 수 있다.
▷ 彼竭我盈, 故克之. [彼, 我]
☞ 적들은 지쳐있고 우리는 힘이 넘치니, 그러므로 승리한 것입니다.
▷ 夫子欲之 , 吾二臣, 皆不欲也. [吾]
☞ 부자께서 하시려는 것이지, 저희 두 신하 모두 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인칭대명사의 복수를 표시하는 방법은 또한 인칭대명사 뒤에 ‘儕', ‘屬’, ‘曹’, ‘輩 ’등의 詞를 더하는 것이다.
▷ 吾何知焉? 吾子其早圖之.
☞ 우리들이 어찌 알리요, 그대가 미리 그것을 도모할지를.
▷ 汝曹祛弱, 爲蛇所食, 甚可哀愍.
☞ 너희들은 겁 많고 나약하여 뱀에게 잡아먹힐 것이니 심히 애처롭구나.
▷ 天生汝輩, 固需吾輩食也.
☞ 하늘이 너희를 내신 것은, 진실로 우리들의 먹을거리를 충당해 주기 위해서다.
한문의 "儕”, “屬”,“曹”, “輩”는 독립명사로, 하나의 무리를 나타낸다. 이것들은 인칭대명사와 결합하여 전체를 강조하기도 하지만 그 결합은 매우 제한적이다. 예를 들면 "儕"는 "吾"와 결합하여 "吾儕"로 쓰이고, "曹", "屬"은 제1인 칭, 제2인칭에만 사용될 수 있고, "輩"는 1, 2, 3인칭에 통용된다. 이밖에 '屬'은 지시대명사 뒤에도 사용되며, '屬', '輩'는 명사 뒤에도 사용된다.
▷ 陛下起布衣, 以此屬取天下.
☞ 폐하께서는 평민의 신분으로 거사하여, 이들로써 천하를 취했습니다.
<출처: 한문문법 기본상식 64 / 이종호 역 / 도서출판 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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