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都)
《設文解字》에서 “都, 有先君之舊宗廟曰都."라고 하였으므로 본뜻은 "선군의 종묘가 있는 곳"이다. 虛詞로 쓰일 때는 본뜻과 무관하며, 假借字이다.
1. 문장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총괄적인 것을 나타낸다.
① 주어가 가리키는 사물이 모두 어떤 동작이나 행위를 이어받았음을 나타낸다. "모두"로 해석한다.
☞ 《列구·周穆王》: 而積年之疾, 一朝都除(여러 해 동안 앓은 병이 하루아침에 모두 가시었다).
② 목적어가 가리키는 사람 혹은 사 물이 모두 어떤 동작과 관련되었음을 나타낸다. "모두"로 해석한다.
☞ 《漢書·食貨志下》: 置平准於京師, 都受天下委輸(京都에 平准을 설치하여 모두 천하에서 운반되어 온 물품을 접수한다).
☞ 曹丕《與吳質書》: 頃撰其遺文, 都爲一集(최근에 그가 남긴 문장을 모아서 전부 하나의 문집을 만들었다).
③ 사람이나 사물 혹은 상황의 수량에 대한 총계를 나타낸다. "모두, 총" 등으로 해석한다.
☞ 《文選 序》: 遠自周室, 迄於聖代, 都爲三十卷, 名曰《文選》云耳(위로 周나라 왕실로부터 아래로 梁代까지 모두 30권을 묶어 《文選》이라 이름하였다).
④ "都不, 都無"를 이루는데, 이 경우 "조금도......아니다, ......조차도.....않다" 등으로 해석한다.
☞ 《世說新語 言語》: 於時天月明淨, 都無翳絳, 太傅歎以爲佳(이때 하늘과 달빛이 밝고도 깨끗하여 티끌만한 구름조차도 없었다. 司馬太傅는 이를 찬탄하여 아름답다고 하였다).
도(道)
《說文解字》에서 "道, 所行道也."라고 하였으므로 본뜻은 "길"이며, 동사 앞에서 부사로 쓰여 "길 위에서"란 뜻으로 쓰였다. 길은 반드시 말미암는 바가 있으므로, 引伸되어 "말미암다, ......을 따르다, 경유하다"의 뜻이다.
1. "道"는 그 목적어와 함께 “전치사+목적어” 구문을 이루어 부사어로 쓰인다.
① 동작이나 행위가 발생한 기점을 나타낸다. “......으로부터, ......에서(부터)" 등으로 해석한다.
☞ 《管子 禁藏》: 故凡治亂之情, 皆道上始(그러므로 세상이 다스려지는 것과 어지러워지는 사정은 모두 위로부터 시작된다).
☞ 《史記 秦始皇本紀》: 旋, 遂之琅邪. 道上黨入(얼마 후, 始皇은 곧 琅邪에 이르렀지만, 上黨에서 되돌아왔다).
☞ 《漢書 淮南王劉安傳》: 諸使者道長安來(많은 사자들이 장안으로부터 왔다).
② 동작이나 행위가 발생할 때, 아울러 다루어지는 대상을 나타낸다. “......을 거쳐, ......을 통해" 등으로 해석한다.
☞ 《愼大賢 貴因》: 道彌子瑕見釐夫人, 因也(孔子가 彌子瑕를 통해 이부인을 알현하니, 이것은 인연 때문이다).
③ 동작이나 행위가 발생한 원인을 나타낸다. "왜, 무엇 때문에, 어찌하여" 등으로 해석한다.
☞ 《晏子春秋 內篇 雜上》: 君何年之小而棄國蚤? 奚道至於此(그대는 어찌 나이가 어린데 나라를 이렇게 일찍 버 렸습니까? 왜 여기에 이르렀습니까)?
2. 동사 앞에 쓰여, 어떤 동작이나 어떤 사실이 길에서 발생한 것임을 나타낸다. "길에서"로 해석한다.
☞ 《左傳 襄公二十六年》: 大夫逆於境者, 執其手而與之言; 道逆者, 自車揖之; 逆於門者, 頷之而已(大夫는 국경에서 맞이할 경우 그들의 손을 잡고서 그들과 말을 하고, 길에서 맞이할 경우 수레에서 그들에게 揖하며, 성문에서 맞이할 경우 그들에게 끄덕일 뿐이다).
☞ 《史記 楚世家》: 四年, 圍使鄭, 道聞而還(4년 공자 圍는 사신으로 鄭나라로 가다가, 길에서 왕이 병이 들었다는 말을 듣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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