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到)
《文解解字》에서 "到, 至也."라고 하였으므로 본뜻은 "도달하다, 이르다"이다. 예컨대 《史記 魏世家》에서 "唐雎到, 入見秦(唐雎가 이르러 秦王을 알현하였다)."이라고 한 것이다. "到"는 전치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到"는 그 목적어와 함께 “전치사 +목적어” 구문을 이루어, 부사어나 보어로 쓰인다.
① 동작이나 행위가 발생한 장소를 나타낸다. “......에 이르러, ......까지" 등으로 해석한다.
☞ 《論衡 紀妖篇》: 遂旁海西至平原津而病, 到沙丘而崩(바다를 따라 서쪽으 로 가다 平原津에 이르러 병이 생겼는 데, 沙丘에 이르러 죽었다).
☞ 《三國志 魏書 武帝紀》: 術走襄邑, 追到太壽, 決渠水灌城(袁術 襄邑으로 도망가자 曹操가 太壽까지 쫓아가 도랑을 파서 물이 성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② 동작이나 행위가 발생한 시간을 나타낸다. “......에, ......까지" 등으로 해석한다.
☞ 《史記 樂書》: 漢家常以正月上辛祠太一甘泉, 以昏時夜祠, 到明而終(漢나라 왕조는 항상 정월 상순의 辛日에 甘泉에서 太一神에게 제사를 드렸는데, 어두울 때 夜祭를 시작하여 날이 밝을 때에 마치었다).
☞ 《史記 李斯列傳》: 遂散六國之從, 使之西面事秦,功施到今(마침내 六國의 合從策이 와해되어 그들로 하여금 진나라를 섬기게 한 공이 지금에까지 미치고 있다).
도(徒)
《說文解字》에서 "徒, 步行也."라고 하였는데, 교통 수단의 도움 없이 가는 것을 "徒"라 하므로, 여기서 引伸되어 "공허하다, 비다" 등의 뜻으로 쓰였다.
문장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① 사람, 사물, 상황, 동작, 행위 등의 대상이 어떤 범위에 한정됨을 나타낸다. "단지, 근근이, 겨우......이다" 등으로 해석한다.
☞ 《淮南子 氾訓》: 吾不見人, 徒見金耳(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단지 금만 보인다).
☞ 《列子 說符》: 取金之時, 不見人, 徒見金(황금을 취할 때 사람은 보이지 않고 단지 금만 보였다).
☞ 《史記 司馬相如列傳》: 相如乃與馴歸成都, 家居徒四壁立(相如는 곧 함께 성도로 달려 돌아왔다. 相如의 집에는 네 벽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② 예기한 목적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마땅히 얻어야 할 효과를 얻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공연히, 덧없이, 부질없이" 등으로 해석한다.
☞ 《左傳 襄公二十五年》: 齊師徒歸(齊나라 군대는 헛되이 돌아갔다).
☞ 《史記 廉頰藺相如列傳》: 欲與秦, 秦城恐不可得, 徒見欺(秦에게 주려고 하였으나 진나라의 성도 얻지 못하고 헛되이 속임만 당할까 두려웠다).
③ 앞뒤 상황이 상반되거나 대립됨을 나타낸다. "오히려, 원래는, 결국" 등으로 해석한다.
☞ 《荀子 子道》: 吾以爲無所不知, 夫子徒有所不知(나는 선생님께서는 모르는 것이 없다고 여겼는데, 선생님도 오히려 모르는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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