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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사전/허사(虛辭) 사전

[한문 해석을 위한 허사(虛詞)사전 039] 독(獨) / 독(篤)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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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獨)

《說文解字》에서 "獨, 犬相得而門也."라고 하였으므로 본뜻은 "개가 싸우다"이다. 虛詞로 쓰일 때는 引伸이다. 

 

1. 문장 속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① 동작이나 행위가 단독으로 진행됨을 나타낸다. "홀로, 단독으로" 등으로 해석한다.

☞ 《楚辭 漁父》: 屈原曰 "舉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屈原이 말하기를 “천하가 모두 혼탁하고 나만 맑으며, 모든 사람들이 다 취했 고 나만 깨어 있기 때문에 쫓겨났다."라고 하였다).

☞ 《孫子 軍爭篇》: 民旣專一, 則勇者不得獨進, 怯者不得獨退, 此用眾之法也(백성들에게 이미 통일된 지휘가 있다면 용감한 자라도 홀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요. 겁이 많은 자라도 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병사들을 지휘하는 방법이다).

 

② 사람 혹은 동작이나 행위의 대상이 어떤 범위에 한정됨을 나타낸다. "단지, 다만, 오직 , 오로지" 등으로 해석한다.

☞ 《史記 陳涉世家》: 攻陳, 陳守令皆不在, 獨守丞與戰譙門中(陳을 공격했는데, 陳의 군수와 현령은 모두 안에 있지 않았으며, 단지 守丞만이 그들과 망루에서 싸웠다).

☞ 《史記 留侯世家》: 而漢王之將獨韓信可屬大事(漢王의 장수 중에서 단지 韓信에게만 대사를 맡겼다).

 

③ 동작이나 행위가 암암리에 발생함을 나타낸다. "은근히, 몰래, 암암리에" 등으로 해석한다. 

 ☞ 《史記 吳濞列傳》: 高帝召濞相之, 謂曰 "若有反相."心獨悔(高帝가 劉濞를 불러 그의 관상을 살펴보며 말하 기를 "그대의 얼굴은 모반할 형상이다."라고 하고는 마음속으로 은근히 후회하였다).

☞ 《漢書 外戚傳 孝宣皇后》: 其母將行卜相, 言當大貴, 母獨喜(그 어미가 딸을 데리고 점을 보러 갔는데 반드시 크게 귀해질 거라고 말하니 어머니가 은근히 기뻐하였다).

 

④ 동작, 행위, 성질, 상태 등의 정도가 정점에 달했음을 나타낸다. "유달리, 특히" 등으로 해석한다.

☞ 《孟子.滕文公上》: 堯獨憂之, 舉舜而敷治焉(堯임금은 특히 그것을 근심하다 舜을 등용하여 널리 다스리게 하였다).

☞ 《三國志 吳書 周瑜傳》: 堅子策與瑜同年, 獨相友善(孫堅의 아들인 孫策과 周瑜는 같은 나이로서, 유달리 사이 가 좋았다).

 

⑤ 전후의 상황이 상반됨을 나타낸다. "오히려, 뜻밖에, 반대로" 등으로 해석한다.

☞ 《漢書 東方朔傳》: 太公伊尹以如此, 龍逢比干獨如彼, 豈不哀哉(太公 伊尹은 이와 같고 龍逢 比干은 오히려 저와 같으니, 어찌 슬프지 않은가?

☞ 《漢書 儒列傳 范》: 強死者衆, 不皆爲鬼, 彭生・伯有, 何獨能然(횡사하여 죽은 사람이 많지만 모두 귀신이 되지는 않았는데, 彭生과 伯有는 어찌하여 오히려 이와 같은가). 

 

⑥ 일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나타낸다. 甲이 이러하니 乙은 말할 필요도 없음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뒷구의 점층을 나타내는 접속사 "而況"과 호응한다. “......조차도 ......한데"로 해석한다. 

☞ 《設苑 雜言》: 聖人獨見疑, 而況於賢者乎(성인조차도 의심을 받는데, 하물며 현인에 대해서임에랴)?

 

2. 문장의 중간에 쓰여, 어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이 경우 해석하지 않는다.

 左傳 宣公四年》: 棄君之命, 獨誰受之?(임금의 명을 포기하였는데, 누가 그를 받아들이겠는가)?

 

 獨 ~ 與[歟]: 관용형식으로서, 술어로 쓰인다. "설마......이겠는가?, 어째서......인가" 등으로 해석한다.

 孟子 梁惠王上》: 今恩足以及禽獸, 而功不至於百姓者, 獨何與(이제 은혜가 금수에 미치면서도 功이 백성에게 미치지 않는 경우는 어째서입니까)?

 《孟子 滕文公上》: 然則, 治天下, 獨可耕且爲與(그렇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어째서 농사를 지으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인가)?

 

 獨 ~耳: 관용형식으로서 술어로 쓰이며, 제한을 나타낸다. “단지...... 일 뿐이다"로 해석한다.

 史記 廉頰藺相如列傳》: 秦之所惡, 獨畏馬服君越奢之子趙括為將耳(秦나라가 싫어하는 바는 단지 馬服君 趙奢의 아들이 장수로 되는 것 뿐이다).

 

독(篤)

《說文解字》에서 "篤, 馬行頓暹也."라고 하였는데, 段玉裁 注에서 "頓은 머리를 조아리는 것으로, 머리가 땅에 닿는 것이다. 말이 확실히 느리게 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爾雅.釋詁》에서 “篤은 '견고하다(固), 후하다(厚)'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본뜻은 "말이 힘이 들어서 천천히 걷는 것인데, 引伸되어 "충직하고 온후하다”. “확고하다". "깊고 두텁다" 등의 의미로 쓰였다.

동작, 행위, 성질, 상태 등의 정도가 매우 심함을 나타낸다. 부사어 혹은 보어로 쓰이며, "매우, 깊이, 위중한, 엄중히" 등 문맥에 따라 다르게 해석한다.

 《論語 子張》: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널리 배우고 깊이 뜻을 두며, 절실하게 묻고 가까이 생각 하면 仁은 그 가운데 있다).

 史記 微子世家》: 天篤下滅亡殷國(하늘이 엄중히 재앙을 내려 殷나라를 멸망시킬 것이다).

☞ 《三國志 魏書 方技傳 華佗》: 後太祖親理, 得病篤重, 使佗專視(후에 太祖가 친히 정사를 볼 때 병에 걸려 매우 위중하여 화타로 하여금 특별히 와서 진찰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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