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頓)
《說文解字》에서 "頓, 下首也."라고 하였는데, 段玉裁 注에서 "머리를 조아리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引伸되어 "급작스럽다"는 뜻으로 쓰인다. 《助字辨略》에서 "頓"은 '갑자기'이다."라고 하였다.
동작이나 행위가 갑작스럽게 발생하거나 상황이 갑자기 변하는 것을 나타낸다. 부사어로 쓰이며, "갑자기, 곧" 등으로 해석한다.
☞ 《漢書 賈誼傳》: 夫天子之所嘗敬, 衆庶之所嘗寵, 死而死耳. 賤人安宜得如此而頓辱之哉(무릇 천자께서 일찍이 존경하였고, 백성들이 일찍이 총애한 사람이 죽었으나 죽었을 따름이다. 천한 사람들이 어찌 이와 같이 그를 즉시 모욕할 수 있는가)?
☞ 《列子 天瑞》: 一形不頓虧(한 유형의 물체는 갑자기 훼손되지 않는다).
돌(突)
《說文解字》에서 "突, 犬從穴中暫出也."라고 하여, "개가 구멍에서 갑자기 나오는 것"인데, 段玉裁 注에서 "引伸어 '갑자기'란 뜻으로 쓰였다."라고 하였다.先秦 시기에 이미 용례가 있으며,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동작이나 행위가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예상을 벗어남을 나타낸다. 부사어로 쓰이며, “돌연히, 갑자기" 등으로 해석한다.
☞ 《韓非子 內儲設下》: 燕人李季好遠出, 其妻私有通於士, 季突至, 士在內中, 妻患之(燕나라 사람인 李季는 멀리 나들이하는 것을 좋아했는지라 그 아내는 몰래 사내와 밀통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李季가 갑자기 집에 이르렀는데 사내는 방안에 있었으므로 그 아내는 이를 근심하였다).
☞ 《論衡 自紀》: 不常有而忽見曰妖, 詭於而突出曰怪(평소에는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妖'라 하고, 뭇사람들의 뜻에 어긋나게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怪'라 한다).
동(同)
《說文解字》에서 "同, 合會也."라고 하였으므로 본뜻은 "모이다"이다. 《說文通訓定聲》에서 "《廣雅》에서 '同은 '모두(皆)'란 뜻이다. 본뜻인 "함께 모이다"에서 引伸되어 "모두, 같다" 등의 의미로 쓰였다.
1. 문장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① 동작이나 행위가 몇몇 주체로부터 함께 발생함을 나타낸다. "함께"로 해석한다.
☞ 《莊子 外篇 知北遊》: 柯荷甘與神農同學於老龍吉(柯荷甘은 神農과 함께 老龍吉에게 배웠다).
☞ 《孟子 梁惠王下》: 今王與百姓同樂, 則王矣(만약 임금님께서 백성과 함께 즐거워한다면 능히 왕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② 주어가 가리키는 사람에 대한 총체적인 판단을 나타낸다. "모두"로 해석한다.
☞ 《樂府詩集 焦仲卿妻》: 同是被暹迫, 君爾妾亦然(모두 핍박받는데, 그대도 그러하고 저 역시 그러합니다).
③ 형용사 앞에 쓰여, 서로 다른 주체가 모두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음을 나타낸다. ".....같다"로 해석한다.
☞ 《韓非子 外儲設右上》: 人主所親愛也者, 是同堅白也(임금이 매우 친애하는 경우 이는 堅白論과 같다).
2. "同"은 그 목적어와 함께 쓰여, 동작이나 행위가 발생할 때 파급되는 대상을 나타낸다. “......와(과)”로 해석한다.
☞ 《詩經 風 七月》: 同我婦子, 絛彼南畝, 田畯至喜(내 아내와 아들과 저 남쪽 이랑에 들밥이 오면 밭의 관리가 와 보고 기뻐한다네).
동(動)
《說文解字》에서 "動, 作也."라고 하였으므로 본뜻은 "하다"이다. "動"이 虛詞로 쓰인 때는 본뜻에서 引伸되어 "줄곧, 언제나" 등의 의미이다.
어떤 일이 항상 발생하거나, 쉽게 발생하는 것을 나타낸다.
동사, 동사구, 동사문 등의 앞에서 부사어로 쓰이며, "항상, 종종, 걸핏하면" 등으로 해석한다.
☞ 《史記 律書》: 且兵凶器, 雖克所願, 動亦耗病, 謂百姓遠方何(또한 兵器는 흉기이다. 병기를 사용하여 비록 바 라는 바를 이룬다 해도, 종종 또한 물자를 소비하게 되니, 백성들과 먼 민족에게 어찌 이롭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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