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黨)
《說文解字》에서 "黨, 不鮮也."라고 하였으므로 본뜻은 "선명하지 않다."이다. 후에 假借하여 "鄕黨"의 "黨(무리)"으로 쓰이는데, 이는 實詞的 의미이다.虛詞로 쓰일 때는 "儻(만일), 倘(혹시)"의 뜻과 통한다.
1. "儻"과 그 쓰임이 같다.
① 동작이나 행위가 우연히 발생함을 나타낸다. 부사어로 쓰이며, "우연히"로 해석한다.
☞ 《荀子》: 夫日月之有蝕, 風雨之不時, 怪星之黨見, 是無世而不常有之(무릇 일식과 월식이 생기고, 계절에 벗어난 바람과 비가 오며, 이상한 별이 우연히 나타나는 것은 어느 시대이고 일어나지 않은 적이 없었다).
② 상황에 대한 예측이나 추측을 나타낸다. "아마도, 혹시" 등으로 해석한다.
☞ 《史記 淮陰侯列傳》: 呂后欲召, 恐其黨不就, 乃與蕭相國謀(呂后가 韓信을 불러들이려고 하였지만 그가 아마도 오지 않을까 염려되어, 이에 蕭相國과 의논하였다).
☞ 《漢書 董仲舒傳》: 試迹之古, 返之於天, 黨可得見乎(옛날의 자취를 따르고 하늘의 이치로 되돌아간다면 아마도 상서로운 조짐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 "儻"과 그 쓰임이 같고, 단문을 연결시킨다. 가설을 나타내며, “만약, 만일, 혹시, 설령" 등으로 해석한다.
☞ 《墨子 法儀》: 黨皆法其君, 奚若(만약 모두 그들의 임금을 본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 《漢書 武五子傳 燕剌王劉旦》: 黨得削國, 幸不死(만약 너의 봉토를 삭감하면 요행히 죽음을 면할 수 있다).
당(儻)
《說文解字》新附에서 "儻. 倜儻也."라고 하였으므로 본뜻은 "호방하다"이다. 허사로 쓰일 때는 假借이며, "黨" 혹은 "倘"字를 사용한다. 부사, 접속사로 사용하기도 한다.
1. 문장 속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① 동작이나 행위에 대한 추측이나 계획을 나타낸다. “아마도, 어쩌면, 혹시" 등으로 해석한다.
☞ 《史記 孔子世家》: 蓋周文武起豐鎬而王, 今費雖小, 儻庶幾乎(대저 周나 라 文과 武王은 豐과 鎬에서 일어나 왕이 되었으니, 지금 비땅이 비록 작지만 아마도 豐鎬 같지 않겠는가)?
☞ 《史記 淮南衡山列傳》: 如此則民怨, 諸侯懼, 即使辯武隨而說之, 儻可僥幸什得一乎(이와 같이 하면 백성들은 원망하게 되고, 제후들은 두려워할 것입니다. 그러니 즉시 말 잘하는 이를 시켜 때맞춰 이야기하면 어쩌면 요행으로 열 가운데 하나는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② 동작이나 행위가 급히 발생하거나 뜻밖에 발생하는 것을 나타낸다. "우연히"로 해석한다.
☞ 《莊子 外篇 繕性》: 物之儻來, 奇者也(外物 우연히 우리 몸에 일시적으로 와서 붙는 것이다).
2. 문장 속에서 가설을 나타낸다. "만일, 가령" 등으로 해석한다.
☞ 《顔氏家訓 風操》: 呂尙之兒, 如不爲上, 趙壹之子,愼不作一, 便是下筆卽妨, 是書皆觸也(呂尙의 아이가 만약 '上' 자를 쓰지 못하고, 趙壹의 자식이 만약 'ㅡ'자를 쓰지 못한다면 붓을 들면 곧 방해할 것이고, 글을 쓴다면 모두 어긋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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