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端)
《說文解字》에서 "端, 直也."라고 하였는데, 《廣雅 釋詁》에서 "端은 '바르다(正)'이다.”라고 하였다. 문장에서 부사어로 쓰인다.
① 뒤에 나오는 상황이 앞의 상황과 우연히 일치함을 나타낸다. "공교롭게도" 의미라고 해석한다.
☞ 《漢書 外戚傳 孝成許皇后》: 妾薄命, 端遇竟寧前(나는 박명이라 공교롭게도 竟寧 전시대를 만났네).
② 사실에 대한 진상 추궁을 나타낸다. "도대체"로 해석한다.
☞ 王安石《龍泉寺石井》: 四海旱多霖雨少, 此中端有臥龍無(천하에 가뭄이 빈번한데 장맛비는 조금밖에 내리지 않으니, 이 속에 있다는 臥龍은 도대체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③ 동작이나 행위에 대한 긍정 및 강조를 나타낸다. "반드시"로 해석한다.
☞ 韓愈《題張十八所居》: 端來問奇字, 爲我講聲形(반드시 기이한 글자를 물으면 나에게 字音과 字形을 설명해 주십시오).
④ 동사 앞에 쓰여, 동작이나 행위를 할 때 자태가 단정하거나 기개가 늠름한 모양을 나타낸다. "정직하게, 공명하 게, 단정히" 등으로 해석한다.
☞ 《荀子 不苟》: 君子審後王之道, 而論於百王之前,若端拜而議(군자가 後王의 道를 살펴 고대 성왕의 道를 논하는 것이야말로, 마치 정직하게 두 손을 맞잡고 의논하는 것과 같다).
단(斷)
《說文解字》에서 "斷, 也."라고 하였 는데, 段玉裁 注에서 "지금 사람들은 '물건을 끊을 때'의 의미로 쓰인 경우는 上聲으로 읽고, '물건이 이미 끊어졌을 때'란 의미로 쓸 때는 去聲으로 읽는다. 引伸된 뜻은 '결단'이다."라고 하였다.
동작이나 행위 혹은 어떤 상황에 대한 강조 및 긍정을 나타낸다. 부사어로 쓰이며, "반드시, 확실히, 절대, 단연코" 등으로 해석한다.
☞ 《周易.繫辭下》: 介如石焉用終日, 斷可識矣(절개가 돌과 같이 굳음을 어찌 종일토록 생각해야 반드시 알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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