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具) "구비하다", "갖추다" 등으로 해석한다.
☞ 『孟子 公孫丑上』: 昔者竊閒之, 子夏·子游·子張, 皆有聖人之一體, 冉牛·閔子·顔淵則具體而微(옛날 제가 듣기에 "자하, 자유, 자장은 모두 성인의 일부를 가지고 있었고, 염우, 민자, 안연은 전체를 갖추고 있었지만 미약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구신(具臣) 자리를 갖추어 숫자만 채우고 있는 신하를 가리킨다.
여기서 "구(具)"는 "갖추다"는 뜻이다
☞ 『論語 先進』: 所謂大臣者, 以道事君, 不可則止, 今由與求也, 可謂具臣矣(이른바 대신이란 道로써 임금을 섬기고, 불가능하면 그만둡니다. 지금 유와 구는 자리나 채우는 신하라 할 수 있습니다).
구(咎) "책망하다"로 해석한다.
"구(咎)"에는 원래 과실, 허물이란 뜻이 있지만 전의(轉義)되어 "책망하다"는 뜻으로 쓰였다.
☞ 『論語 八佾』: 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이루어진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끝난 일에 대해서는 간언 하지 않으며,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책망하지 않는다).
구(苟)
1. 동작이나 일 따위를 되는 대로 하거나 대강대강 처리함을 나타낸다.
"구차하게", "되는 대로", "대충대충" 등으로 해석한다.
☞ 『論語.子路』: 故君子名之, 必可言也, 言之必可行也, 君子於其言, 無所苟而已矣(그러므로 군자는 명분을 세우면 반드시 말할 수 있고, 말을 하면 반드시 실행할 수 있으니, 군자는 그 말에 대해 구차함이 없을 뿐이다).
☞ 『孟子 告子上』: 生亦我所欲, 所欲有甚於生者, 故不爲荀得也(삶 역시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바라는 바에 삶보다 중요한 것이 있으므로 구차히 삶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2. ① 사물이나 상황이 어떤 정도에 근접해 있음을 나타내며, "대체로", "그런대로" 등으로 해석한다.
☞ 『論語 子路』: 子謂衛公子荊 “善居室, 始有, 曰 '荀合矣' 少有, 曰 '苟完矣' 富有, 曰 '苟美矣'(공자가 위나라 공자인 형을 두고 말하길 "그는 살림살이를 잘하였다. 처음 가재도구를 소유했을 때는 '그런대로 이만하면 모여졌다'라고 하였고, 다소 갖추어졌을 때는 '그런대로 이만하면 갖추어졌다'라고 하였으며, 많이 가지고 있을 때는 '그런대로 이만하면 아름답다'라고 했다."라고 하였다).
②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강조를 나타내며, "진실로", "확실히" 등으로 해석한다.
☞ 『論語 里仁』: 苟志於仁矣, 無惡也(진실로 仁에 뜻을 두면 악함이 없다).
☞ 『大學』: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진실로 어느 날에 새로워지고자 한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
3. 단문을 연결시키며, 가설을 나타낸다. "만일...... 한다면", "만약...... 가 된다면" 등으로 해석한다.
☞ 『論語 述而』: 子曰 “丘也幸, 苟有過, 人必知之"(孔子가 이르길 “나 丘는 다행이로구나! 만약 잘못이 있으면 사람들이 반드시 아는구나"라고 하였다).
구(俱)
① 주어가 가리키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총체적인 판단을 나타낸다. "모두"로 해석한다.
☞ 『論語 憲問』: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예는 활을 잘 쏘았고, 오는 [육지에서] 배를 끌고 다녔지만 모두 제명에 죽지 못하였습니다).
② 복수인 주체의 동작이나 행위가 함께 발생함을 나타낸다. “......와 함께"로 해석한다.
☞ 『孟子 告子上』: 雖與之俱學, 弗若之矣(비록 그와 함께 배울지라도 그만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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