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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문법/고전 중국어 문법 강의

[한문 해석을 위한 한문 문법 15장] 복문 - 양보절

by ഗൗതമബുദ്ധൻ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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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양보절

가정절은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만 명제가 사실이 되며, 다른 조건에서는 그 명제가 사실이 아닌 경우에 쓰인다. 반면에 양보절은 주어진 조건이 주절에서 진술된 명제의 진리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언한다. 

 

(1) '雖'

고전중국어에서 양보에 사용되는 조사로는 '雖'가 일반적이다. '雖'는 고전 시기 이전의 중국어 계사 '惟'와 긴밀한 관계에 있으며, 원시 한장어의 /*s-/ 접두사를 가진 옛 사역형일 가능성이 높다(571). 절의 주어가 명시될 경우 '雖'는 '若'이나 '如'처럼 주어와 동사 사이, 즉 부사의 위치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571. 雖大國必畏之矣(孟子 2上/4) 대국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그를 두려워할 것이다. 

573. 齊國雖偏小, 吾何愛一牛(孟子 1上/7)

제나라가 비록 좁고 작기는 하지만, 내가 어찌 소 한 마리를 아까워하겠는가?

 

(2) '雖…而...'

'雖'로 시작된 절의 결론이 '而'로 유도될 수도 있다. 이때 '而'는 '그러나'라는 반의(意)의 의미이다.

 

574. 雖直而不病(莊子 4/22)  솔직하더라도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

 

(3) '非…而...'

'雖'와 마찬가지로 고전 시기 이전의 중국어 계사에서 도출된 '非'가 '雖'의 부정사 '비록 가 아님에도 불구하고'로 사용될 수도 있다.

 

575. 我非愛其財而易之以羊也(孟子 1上/7) 나는 재물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양으로 바꾸었다.

 

(4) '縱'

동사로 '내버려 두다, 허락하다'를 의미하는 '縱'이 양보절을 유도할 수 있다.

 

576. 吾一婦人而事二夫, 縱弗能死, 其又奚言(左傳 莊公 14/3)
나는 한 사람의 부인으로 두 남편을 섬겼다. 비록 (내 첫 남편을 따라) 죽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어떻게 또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출처: 고전 중국어 문법 강의 / 에드윈 플리블랭크 /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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