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매기는 것은 귀천을 구분하기 때문이다
19.4 宗廟之禮(종묘지례), 所以序昭穆也(소이서소목야). 序爵(서작), 所以辨貴賤也(소이변귀천야);
종묘의(宗廟之) 예법(禮)은, 그것으로(以) 소목(昭穆)을 차례 매기는(序) 것이다(所). <제사에 참여한 사람의> 작위(爵)를 차례 매기는(序) 것은, 그것으로(以) 귀천(貴賤)을 구별하기(辨) 위한 것이다(所);
- 소목(昭穆) ; 사당에서 신주를 모시는 차례로 왼쪽 줄의 소와 오른쪽 줄의 목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 제도는 중국 상고 시대부터 유래된 것인데 주대(周代)에 들어와 주공(周公)이 예(禮)와 악(樂)을 정비하면서 비로소 구체화되었다. 『주례』에 의하면 제1세를 중앙에 모시는데 천자는 소에 2·4·6세, 목에 3·5·7세를 각각 봉안하여 삼소삼목(三昭三穆)의 칠묘(七廟)가 되고, 제후는 소에 2·4세, 목에 3·5세를 각각 봉안하여 이소이목(二昭二穆)의 오묘(五廟)가 되며, 대부(大夫)는 일소일목의 삼묘(三廟)가 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序事, 所以辨賢也. 旅酬, 下爲上, 所以逮賤也; (서사 소이변현야 여주 하위상 소이체천야)
<제사에서 하는> 일을(事) 차례 매기는(序) 것은, 그것으로(以) <참여한 사람의> 현명함(賢)을 구별하기(辨) 위한 것이다(所也). 여주(旅酬, 여럿이 술을 마시는)의 예에서, 아랫사람(下)이 윗사람을 위해(爲上) <술잔을 올리는 것은>, 그것으로(以) 신분이 낮은 사람에게도(賤) 은혜가 미치게(逮) 하려는 것이다(所也);
燕毛, 所以序齒 (연모 소이서치야)
<제사가 끝나고> 잔치에 모일 때 머리색으로 차례를 정한 것은, 나이로 차례를 정하기 위한 것이다.
- 燕毛之制(연모지제) : 제례를 지내고 술을 마실 때에, 수염과 머리카락의 색깔로 앉는 차례를 정하는 제도.
- 제례에서는 조상의 위치와 자기 지위에 따라 자기 자리가 소에 해당하는지 목에 해당하는지 정해진다. 작(爵)은 천자, 제후, 경, 대부, 사의 지위다. 제사에서 헌작하는 순서를 정하는데 귀천을 구별하는 것이다. 사(事)는 제사를 진행하는 일이다. 이 일은 종, 축, 유사가 담당한다. 이 역할은 나이와 상관없이 일을 처리하는 능력에 따라 정한다. 제사가 끝나고 모두에게 술을 권하는데, 이 때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권한다. 미천한 사람이라도 여기에 참여하고 제사를 통한 일체감이 모두에게 형성되도록 한다. 제사가 끝나면 같은 혈통을 가진 집안 사람만 마무리 잔치를 한다. 이 때는 나이를 기준으로 질서를 정한다. (대학중용강설, 이기동)
宗廟之次: 左爲昭, 右爲穆, 而子孫亦以爲序.
종묘의 차례는: 왼쪽이 소(昭)가 되고, 오른쪽이 목(穆)이 되며, 자손 또한 <그것을> 차례로 삼았다.
有事於太廟, 則子姓ㆍ兄弟ㆍ羣昭ㆍ群穆咸在, 而不失其倫焉.
태묘에 일(제사)이 있으면, 자손과 형제, 여러 소와 여러 목이 자리에 함께 해도, 차례를 잃지 않았다.
爵公ㆍ侯ㆍ卿ㆍ大夫也. 事, 宗祝有司之職事也.
작은 공, 후, 경, 대부다. 일은, 종백, 태숙, 유사가 맡은 일이다.
旅, 衆也. 酬, 導飮也. 旅酬之禮, 賓弟子ㆍ兄弟之子, 各擧觶於其長, 而衆相酬.
려(旅)는, 무리다. 주(酬)는, 잔을 돌려 술을 권하는 것이다. 여주의 예(여러 사람이 술잔을 권하며 차례대로 돌려가며 술을 마시는 예법)는, 빈객의 자제와 주인 형제의 자제가, 각자 <자기 무리의> 어른에게 술잔을 들어 권하고, 무리가 서로 술을 권한다.
蓋宗廟之中, 以有事爲榮, 故逮及賤者, 使亦得以申其敬也.
대개 종묘 안에서, 일이 있음을 영광으로 알기 때문에, <신분이> 천한 사람에게도 <은혜가> 미치게 하여, 또한 공경을 펼칠 수 있도록 하였다.
燕毛, 祭畢而燕, 則以毛髮之色別長幼, 爲坐次也. 齒, 年數也.
연모는, 제사를 끝내고 잔치에 모일 때, 머리털 색으로 어른과 아이를 구분해서, 자리의 차례를 정한 것이다. 치는, 나이다.
19.5 踐其位(천기위), 行其禮(천기례), 奏其樂(진기악), 敬其所尊(경기소존), 愛其所親(애기소친), 事死如事生(사사여사생), 事亡如事存(사망여사존), 孝之至也(효지지야).
그의(其, 조상)의 지위에(位) 올라(踐), 그의 예를(其禮) 행하고(行), 그의 음악을(其樂) 연주하고(奏), 그가(其) 높인 것을(所尊) 공경하고(敬), 그가(其) 친애하던 것을(所親) 사랑하고(愛), 죽은 사람 섬기기를(事死) 산 사람 섬기는(事生) 것처럼 하고(如), 없는 사람 섬기기를(事亡) 있는 사람 섬기는(事存) 것처럼 하는(如) 것이, 효의(孝之) 지극함이다(至也).
踐, 猶履也. 其, 指先王也. 所尊ㆍ所親, 先王之祖考ㆍ子孫ㆍ臣庶也.
천(踐)은, 지위에 오름과 같다(猶履也). 기(其)는, 선왕을 가리킨다(指先王也). 소존(所尊)과 소친(所親)은, 선왕의(先王之) 조상과(祖考), 자손(子孫), 신하와 백성이다(臣庶也).
始死謂之死, 旣葬則曰反而亡焉, 皆指先王也. 此結上文兩節, 皆繼志ㆍ述事之意也.
처음(始) 죽었을 때(死) 그것을 사라(之死) 하고(謂), 이미(旣) 장례지내고(葬則) 돌아와서는(反而) 망이라고(亡) 하고(曰焉), 모두(皆) 선왕을 가리킨다(指先王也). 이것은(此) 윗 글의 두 절을(上文兩節) 결론짓고(結), 모두(皆) 뜻을 잇고(繼志) 일을 기술하는(述事之) 뜻이다(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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