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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16-b] 넘치는 그 기운이 어디나 있는 듯하다 / 귀신장(⻤神章) / 양양호 여재기상 여재기좌우(洋洋乎 如在其上 如在其左右)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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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한 것이 드러나 진실을 가릴 수 없다

16.3 使天下之人齊明盛服, 以承祭祀. 洋洋乎! (사천하지인재명성복 이승제사 양양호)

천하의(天下之) 사람들(人)로 하여금(使) 재계하여(齊) 깨끗하게(明) 의복(服)을 잘 갖춰 입고서(盛), 그것으로써(以) 제사를 받들게(承) 하니, 기운이 가득하구나(洋洋乎)!

 

如在其上, 如在其左右. (여재기상 여재기좌우)

그(其) 위(上)에 있는(在) 듯하고(如), 그 좌우에 있는 듯하다. 

  • '使AB', '敎AB', '令AB'는 A하여금 B하게 하다'는 뜻이다. 사동의 뜻을 가진 使 바로 뒤에 술어가 오면 使와 동사 사이에 之를 넣어서 해석한다. 
  • 일반적으로 有(無)는 장소가 앞에 나오고 在는 장소가 뒤에 나온다. '장소+有(無)+A'로 쓰고 'A+在+장소'로 쓴다. 

 

齊(재)之爲言齊(제)也, 所以齊不齊而致其齋也.

재라는 말은 가지런히 한다는 것이니, 가지런하지 않은 것을 가지런하게 해서 재계를 지극하게 하는 것이다.

 

明, 猶潔也. 洋洋, 流動充滿之意.

명은, 결(깨끗하게 함)과 같다. 양양은, 멈추지 않고 흘러서 <기운이> 가득하다는 뜻이다.

 

能使人畏敬奉承, 而發見昭著如此, 乃其‘體物而不可遺’之驗也.

사람들이 경외하고 받들도록 해서, 발현해서 확연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 곧 만물의 체가 되어서 버릴 없다는 증거이다. 

 

孔子曰: “其氣發揚于上爲昭明, 焄蒿悽愴. 此百物之精也, 神之著也.” 正謂此爾.

공자가 말하기를: 그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밝게 드러나서, 김이 서리듯이 귀신의 기운이 서린다. 이것이 만물의 정화이고, 신이 드러난 것이다라고 했다.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16.4 詩曰: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 (시왈 신지격사 불가도사 신가사사)

시에 이르기를: 신이 오시는 것을, 헤아릴 수 없으니, 하물며 싫어할 수 있겠는가!

 

詩, 「大雅 抑」之篇. 格, 來也. 矧, 況也. 射, 厭也, 言厭怠而不敬也. 思, 語辭.

시경, 대아의 억 편이다. 격은, 오는 것이다. 신은, 하물며다. 사는, 싫어함이니, 싫어하고 게을러서 공경하지 않음을 말한다. 사는, 어조사다. 

 

16.5 夫微之顯, 誠之不可揜如此夫!” (부미지현 성지불가엄여차부)

대저(夫) 은미한(微) 것이(之) 드러나고(顯), 진실함을(誠之) 가릴(揜) 수(可) 없는(不) 것이 이와 같구나(此夫)!

  • 之 뒤에 동사나 형용사가 오면 우리말 주격조사를 붙여서 해석한다. 그런데 주격조사를 붙이면 어색해지면, 목적격 조사 '을/를'을 넣어서 해석한다. 이 때의 '之'는 목적어가 도치되었다는 표시다. '誠之不可揜'은 원래 '不可揜誠'인데, 誠을 강조하려고 앞으로 도치하고 之를 붙여서 목적어 도치를 표시했다. 

 

誠者, 眞實無妄之謂. 陰陽合散, 無非實者. 故其發見之不可揜如此.

성은, 진실하고 망령됨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음양이 합하고 흩어지는 것은, 진실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그 발현이 가려지지 않음이 이와 같다. 

 

右第十六章. 

이상은 제 6장이다. 

 

不見不聞, 隱也. 體物如在, 則亦費矣.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이, 은미함이다. 만물의 체가 되고 있는 듯함이, 또한 쓰임이 넓은 것이다. 

 

此前三章, 以其費之小者而言. 此後三章, 以其費之大者而言. 

이전 3장은 <도의 용이> 넓은 것 중에 작은 부분을 말한 것이다. 이후 3장은, <도의 용이> 넓은 것 중에 큰 것을 말한 것이다.

 

此一章, 兼費隱ㆍ包大小而言.

이 한 장은, 넓음과 은미함을 함께 말한 것이고, 대소를 포괄해서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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