儒有不寶金玉(유유불보금옥); 而忠信以爲寶(이충신이위보); 不祈土地(불기토지), 而仁義以爲土地(이인의이위토지);
유자에게는(儒) 금과 옥을(金玉) 보배로 여기지(寶) 않고(不; 而) 충신을(忠信) 보배로 여기고(以爲寶); 토지를(土地) 구하지 않고(不祈, 而) 인의를(仁義) 토지로 여기고(以爲土地);
不求多積(불구다적), 而多文以爲富(이다문이위부); 難得而易祿也(난득이이록야), 易祿而難畜也(이록이난축야); 非時不見(비시불견), 不亦難得乎(불역난득호)?
<재물을> 많이 쌓기를(多積) 구하지 않고(不求, 而) 문이 많음을(多文) 부유함(富)으로 여기고(以爲); <때를> 얻기(得)는 어렵지만(難而) 봉록 얻기를(祿) 쉽게 여기고(易也), 봉록 얻기는(祿) 쉽지만(易而) 오래 쌓아두기는(畜) 어렵게 여기는(難也) 것이 있고(有); 때가 아니면(非時) 나타나지 않으니(不見), 또한(亦) 얻기가(得) 어렵지(難) 않겠는가(不乎)?
非義不合(비의불합), 不亦難畜乎(불역난휵호)? 先勞而後祿(선영이후록), 不亦易祿乎(불역이록호)? 其近人情有如此者(기근인정유여차자).
의가 아니면(非義) 합하지 않으니(不合), 또한(亦) 기르기가(畜) 어렵지(難) 않겠는가(不乎)? 수고로움(勞)을 앞세우고(先而) 녹봉 받기(祿)를 뒤로 미루니(後), 또한(亦) 녹봉 얻기가(祿) 쉽지(易) 않겠는가(不乎)? 그(其) 인정에(人情) 가까움에(近) 이와 같음이(如此) 있는(有) 사람이다(者).
儒有委之以貨財而不貪(유자위지이화재이불탐), 淹之以樂好而不淫(엄지이락호이불음), 劫之以衆而不懼(겁지이중이불구), 阻之以兵而不攝(조지이병이불섭);
유자에게는(儒) 재물로(以貨財) 그에게(之) 일을 맡겨도(委而) 탐하지 않고(不貪), 그를(之) 즐거움과 아름다움으로(以樂好) 그를(之) 적셔도(淹而) 음탕하지 않고(不淫), 무리로(以衆) 그를(之) 위협하더라도(劫而) 겁내지 않고(不懼), 병기로(以兵) 그를(之) 막아도(阻而) 겁내지 않고(不攝);
見利不虧其義(견리불휴기의), 見死不更其守(견사불경기수); 鷙蟲攫搏不程其勇(지충확박부정기용), 引重鼎不程其力(인중정부정기력); 往者不悔(왕자불회), 來者不豫(래자불예);
이익을 보아도(見利) 그 뜻을(其義) 어그러뜨리지 않고(不虧), 죽음을 보아도(見死) 그 지킴을(其守) 바꾸지 않고(不更); 지나간 것을(往者) 후회하지 않고(不悔), 다가올 것을(來者) 예측하지 않고(不豫);
過言不再(과언부재), 流言不極(류언불극); 不斷其威(부단기위), 不習其謀(불습기모); 其特立有如此者(기특립유여차자).
지나친 말을(過言) 다시 하지 않고(不再), 근거 없는 말(流言, 소문)을 극단으로 하지 않고(不極); 자기 위엄을(其威) 끊지 않고(不斷), 그 일 꾸미기를(其謀) 익히지 않는(不習) 것이 있으니(有); 그(其) 독특한(特) 자리잡음에(立) 이와 같음이(如此) 있는(有) 사람이다(者).
儒有可親而不可劫(유유가친이불가겁), 可近而不可迫(가근이불가박), 可殺而不可辱(가살이불가욕);
유자에게는(儒) 친할 수 있지만(可親而) 위협할 수 없고(不可劫), 가까이할 수 있지만(可近而) 핍박할 수 없고(不可迫), 죽일 수 있지만(可殺而) 모욕할 수 없음이(不可辱) 있으니(有);
其居處不過(기거처불과), 其飮食不溽(기음식불욕), 其過失可微辯而不可面數也(기과실가미변이불가면수야); 其剛毅有如此者(기강쇄유여차자).
그(其) 머무는 곳이(居處) 지나치지 않고(不過), 그(其) 먹고 마시는 것이(飮食) 기름지지 않고(不溽), 그(其) 잘못을(過失) 꼼꼼하게 분석할 수 있지만(可微辯而) 면전에서 질책할 수 없고(不可面數也); 그(其) 굳세고 씩씩함에(剛毅) 이와 같음이(如此) 있는(有) 사람이다(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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