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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후배/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 시주 (始誅) 2-1] 공자위노사구(孔子爲司寇) / 선생님이 얼굴에 기쁜 빛을 띠다 / 섭행상사 유희색(攝行相事 有喜色)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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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소정묘를 주벌하다

孔子為魯司寇(공자위노사구), 攝行相事(섭행상사), 有喜色(유희색). 仲由問曰(중유문왈): 由聞君子禍至不懼(유문군자화지불구), 福至不喜(복지불희). 今夫子得位而喜(금부자득위이희), 何也(하야)?

공자가(孔子) 노나라(魯) 사구가(司寇) 되어(為), 재상의 일을(相事) 대신해서 행할(攝行, 겸해서) 때, 기쁜 기색이(喜色) 있었다(有). 중유가(仲由, 자로) 물어 말하기를(問曰): 유는(由) 군자가(君子) 화가 오더라도(禍至) 두려워하지 않고(不懼), 복이 오더라도(福至) 기뻐하지 않는다고(不喜) 들었습니다(聞). 지금(今) 선생님이(夫子) 지위를 얻고서(得位而) 기뻐하니(喜), 어째서인가요(何也)?

 

孔子曰: 然! 有是言也(연유시언야). 不曰樂以貴下人乎(불왈락이귀하인호)? 於是朝政七日而誅亂政大夫少正卯, 戮之於兩觀之下, 尸於朝三日. 

공자가 말하기를(孔子曰): 그렇다(然)! 그런(是) 말이(言) 있었다(也). 귀함으로(以貴) 남에게(人) 낮추는(下) 것을 즐겨야 한다(樂)고 말하지 않았더냐(不曰-乎)? 이에(於是) 조정에서(朝政) 칠 일이 지나고(七日而) 정치를 어지럽히는(亂政) 대부(大夫) 소정묘를(少正卯) 주벌하고(誅), 두 개의 관문(兩觀之) 아래서(下) 그를 죽이고(戮之), 조정에(於朝) 삼일 동안(三日) <시체를> 진열했다(尸)

  • 兩觀: 궁문 앞에 세운 두 개의 높은 樓臺를 말한다. ≪禮記集說大全≫ 〈禮運〉에 “양관은 문의 양쪽 곁에 있는데, 국가 典章(법)의 내용을 위에 걸어 두어 사람에게 보인다. [兩觀在門之兩旁 懸國家典章之言於上以示人也]”라고 하였다. (동양고전 종합 DB)

 

子貢進曰: 夫少正卯(부소정묘), 魯之聞人也(노지문인야). 今夫子為政而始誅之(금부자위정이시주지), 或者為失乎(혹자위실호)?

자공이(子貢) 나아가 말하기를(進曰): 저(夫) 소정묘(少正卯)는, 노나라의(魯之) 이름 난(聞) 사람이다(人也). 지금(今) 선생님이(夫子) 정치하면서(為政而) 처음에(始) 그를 주벌했으니(誅之), 누군가(或者) 잘못했다고 하지 않을까요(為失乎)?

 

孔子曰: 居! 吾語女以其故(거오어여이기고). 天下有大惡者五(천하유대악자오), 而竊盜不與焉(이절도불여언). 

공자가 말하기를(孔子曰): 앉아라(居)! 내가(吾) 너에게(女) 그 까닭을(以其故) 말해주겠다(語). 천하에(天下) 큰 악한 것이(大惡者) 다섯(五) 있는데(, 而) 도둑질은(竊盜) 거기에(焉) 끼지 않는다(不與)

 

一曰心逆而險(일왈심역이험), 二曰行辟而堅(이왈행벽이견), 三曰言偽而辯(삼왈언위이변), 四曰記醜而博(사왈기추이박), 五曰順非而澤(오왈순비이택). 

첫째는(一曰) 마음이(心) 거역할 뜻을 품고(逆而) 음흉고(險), 둘째는(二曰) 행동이 편벽되고(行辟而) 고집이 세고(堅), 셋째는(三曰) 말이 거짓이면서(言偽而) 변명하고(辯), 넷째는(四曰) 추한 것만(醜) 기억하면서(而) 널리 알고(博,), 다섯째는(五曰) 잘못된 것을 따르면서(順非而) 은덕인 줄 아는(澤) 것이다. 

  • 記醜而博, 順非而澤: '추악한 것만 기억하여 크게 악행을 저지르고, 제멋대로 나쁜 짓을 하면서 잘못을 꾸미는 것이다'로 번역한 경우도 있다. (동양고전 종합 DB)

 

此五者(차오자), 有一於人(유일어인), 則不免君子之誅(즉불면군자지주), 而少正卯皆兼有之(이소정묘개겸유지). 

이(此) 다섯 가지(五者) 중에, 하나라도(一) 사람에게(於人) 있다면(, 則) 군자의 주벌을(君子之誅) 벗어나지 못하고(不免, 而) 소정묘는(少正卯) 모두(皆) 겸해서(兼) 그것을 가졌다(有之). 

 

其居處足以掫徒成黨(기거처족이추도성당), 其談說足以飾褒榮衆(기담설족이식포영중), 返是獨立(기강어족이반시독립); 此乃人之姦雄者也(차내인지간웅자야), 不可以不除(불가이부제).

그의(其) 거처가(居處) 무리를 모아(掫徒) 당파를 이루기(成黨) 충분하고(足以), 그의(其) 말솜씨가(談說) 足以飾褒榮衆, 그의(其) 강함이(禦) 옳은 것에 반하여(返是) 홀로 설(獨立) 수 있고(以); 이것이(此) 곧(乃) 사람 중의(人之) 간웅이니(姦雄者也), 없애지 않을(不除) 수 없다(不可以).

 

夫殷湯誅尹諧(부은탕주윤해), 文王誅潘正(문왕주반정), 周公誅管蔡(주공주관채), 太公誅華士(태공주화사), 管仲誅付乙(관중주부을), 子產誅史何(자산주사하), 凡此七子皆異世而同誅者(범차칠자개이세이동주자), 以七子異世而同惡(이칠자이세이동악), 故不可赦也(고불가사야).

저(夫) 은나라 탕왕이(殷湯) 윤해를 주벌하고(誅尹諧), 문왕이(文王) 반정을 주벌하고(誅潘正), 주공이(周公) 관채를 주벌하고(誅管蔡), 태공이(太公) 화사를 주벌하고(誅華士), 관중이(管仲) 부을을 주벌하고(誅付乙), 자산이(子產) 사하를 주벌하고(誅史何), 무릇(凡) 이(此) 일곱 사람이(七子) 모두(皆) 시대가 달랐지만(異世而) 같이(同) 주벌당한(誅) 것은(者), 일곱 사람이(以七子) 시대가 다르지만(異世而) 같은 악행이고(同惡), 그러므로(故) 용서할(赦) 수 없었다(不可也).

 

《詩》云: 憂心悄悄(우심초초), 慍于群小(온우군소). 小人成群(소인성군), 斯足憂矣(사족우의).

시(詩)에 이르기를(云): 근심하는 마음이(憂心) 매우 심하고(悄悄), 무리지은 소인의 <악행>에(于群小) 노여워서이고(慍). 소인이(小人) 무리를 이루는(成群) 것은, 이것은(斯) 걱정할 만한(足憂) 것이다(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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