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어울리되 휩쓸리지 않으니 강하다
10-5 故君子和而不流, 强哉矯! (고군자화이불류 강재교)
그러므로(故) 군자(君子)는 어울리지만(和而) 휩쓸리지(流) 않으니(不), 강하구나(强哉) 그 굳셈이(矯)!
中立而不倚, 强哉矯! (중립이불기 강재교)
중도(中)에 서서(立而) 기울지(倚) 않으니(不), 강하구나(强哉) 그 굳셈이(矯)!
- 앞 장에서 자로의 강함을 공자가 북방지강으로 규정했다고 해석한다면, 이 장은 공자가 추구하는 보편적인 강함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중용 한글역주, 김용옥>
- 和而不流는 논어(13-23)에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이란 유사한 표현이 있다. 여기에서 '流'를 '同'과 같은 맥락에서 사용했다. '같아진다', '흐른다'는 것은 결국 자기 정체성을 상실하고 휩쓸리는 것을 의미한다. 맹자 양혜왕하에는 '뱃놀이 하면서 물길을 따라 내려가기만 하고 돌아올 줄 모르는 것을 류流라고 한다는 말이 있다.(從流下而忘反, 謂之流.)
此四者, 汝之所當强也. 矯, 强貌. 『詩』曰: “矯矯虎臣,” 是也. 倚, 偏著也. 塞, 未達也.
이(此) 네 가지는(四者), 네가(汝之, 자로) 마땅히(當) 힘써야(强) 할 것(所)이다(也). 교(矯)는, 강한 모습(强貌)이다. 시에 이르기를: 굳세고 굳센(矯矯) 호랑이(虎) 같은 신하(臣)가 이것이다(是也). 의(倚)는 치우쳐(偏) 붙음이다(著也). 색(塞)은, <자기 뜻을> 달성하지 못함(未達)이다.
10-6 國有道, 不變塞焉, 强哉矯! (국유도 불변색언 강재교)
나라(國)에 도(道)가 있으면(有), 궁색했을 때<의 뜻>(塞)을 거기에서(焉) 바꾸지(變) 않으니(不), 강하구나(强哉) 그 굳셈이(矯)!
10-7 國無道, 至死不變, 强哉矯! (국무도 지사불변 강재교)
나라(國)에 도(道)가 없으면(無), 죽음(死)에 이르러도(至) <지조를> 바꾸지(變) 않으니(不), 강하구나(强哉) 그 굳셈이(矯)!
國有道, 不變未達之所守; 國無道, 不變平生之所守也. 此則所謂中庸之不可能者.
나라(國)에 도가 있으면(有道), 미달한(未達之, 드러나지 않았을 때, 벼슬하지 않았을) 때에 지킨(守) 것(所)을 바꾸지 않고(不變); 나라(國)에 도가 없으면(無道), 평생(平生之) 지킨(守) 것(所)을 바꾸지 않는다(不變). 이것이 곧(此則) 이른바(所謂) 중용의(中庸之) 잘할(能) 수 없는(不可) 것(不)이다.
非有以自勝其人欲之私, 不能擇而守也, 君子之强, 孰大於是?
스스로(自) 그(其) 인욕의(人欲之) 사사로움(私)을 이겨낼(勝) 수 있지(有以) 않으면(非), <중용을> 택하여(擇而) 지킬(守) 수 없으니(不能-也), 군자의(君子之) 강함(强)이, 무엇(孰)이 이것보다(於是) 크겠는가(大)?
夫子以是告子路者, 所以抑其血氣之剛, 而進之以德義之勇也. 右第十章.
선생님(夫子)이 이것으로(以是) 자로에게(子路) 일러준(告) 것(者)은, 그(其)의 혈기의(血氣之) 강함(剛)을 억눌러서(抑而), 그(之)를 그것으로(以) 덕과 의의 용맹함(德義之勇)에 나가게 하려는 것이다(所以). 이상은 10장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