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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자장(子張) 19-3] 내가 어질지 않으면 남이 나를 거부할 것이니 / 자하지문인문교어자장 자하운하(子夏之門人問交於子張 子夏云何)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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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夏之門人問交於子張(자하지문인문교어자장). 子張曰: “子夏云何(자하운하)?” 對曰: “子夏曰: 可者與之(가자여지), 其不可者拒之(기불가자거지).” 子張曰: “異乎吾所聞(이호오소문): 君子尊賢而容衆(군자존현이용중), 嘉善而矜不能(가선이긍불능). 我之大賢與(아지대현여), 於人何所不容(어인하소불용)? 我之不賢與(아지불현여), 人將拒我(인장거아), 如之何其拒人也(여지하기거인야)?”

자하의(子夏之) 문인이(門人) 자장에게(於子張) 벗과 사귐(交)을 물었다(問). 자장이 말하기를(子張曰): “자하가(子夏) 무엇을 말하던가(云何)?” 대답하여 말하기를(對曰): “자하가 말하기를(子夏曰): 괜찮은 사람은(可者) 그와 더불어(與之) <사귀고>, 그(其) 괜찮지 않은(不可) 사람은(者) 그를 물리쳐라(拒之).” 자장이 말하기를(子張曰): “내가(吾) 들은 것과(所聞) 다르니(異): 군자는(君子) 현인을 높이고(尊賢而) 대중(衆)을 용납하고(容, 포용하고), 훌륭한 사람(善)을 기쁘게 여기고(而) 능력 없는 사람을(不能) 불쌍히 여긴다(矜). 내가(我之) 크게 어질다면(大賢與), 남에 대해서(於人) 무엇을() 용납하지 못하겠는가(不容)? 내가(我之) 어질지 않다면(不賢與), 남이(人) 장차(將) 나를 물리칠 것이니(拒我), 어찌(如之何) 아마도(其) 남을 거절하겠는가(拒人也)?”

  • 我之大賢與: '之'는 구나 절의 주어를 표시하는 주격조사다. '與'는 음절을 조절하는 어기 조사다. 
  • 於人何所不容: '何所'는 '何'와 같다. 

 

○ 子夏之言迫狹, 子張譏之是也. 但其所言亦有過高之病. 蓋大賢雖無所不容, 然大故亦所當絶; 

자하의(子夏之) 말이(言) 박절하고 좁으니(迫狹), 자장이(子張) 그를 비판한 것이(譏之) 옳다(是也). 다만(但) 그(其) 말한 것이(所言) 또한(亦) 지나치게 높은(過高之) 병이(病) 있다(有). 아마도(蓋) 크게(大) 어질다면(賢) 비록(雖)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所不容) 없으나(無), 그러나(然) 큰 잘못은(大故) 또한(亦) 마땅히(當) 끊을 것이고(所絶); 

 

不賢固不可以拒人, 然損友亦所當遠. 學者不可不察.

현명하지 않으면(不賢) 진실로(固) 남을 거절할(拒人) 수 없으나(不可以), 그러나(然) 이롭지 못한 벗(損友)도 또한(亦) 마땅히(所當) 멀리해야 한다(遠). 학자는(學者) 살피지 않을(不察) 수 없다(不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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