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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미자(微子) 18-8] 현인에 대한 공자의 평가 / 아즉이어시 무가무불가(我則異於是 無可無不可)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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逸民(일민): 伯夷(백이)ㆍ叔齊(숙제)ㆍ虞仲(우중)ㆍ夷逸(이일)ㆍ朱張(주장)ㆍ柳下惠(유하혜)ㆍ少連(소련).

일민(逸民, 벼슬하지 않은 사람, 세속을 초월한 사람)은: 백이(伯夷), 숙제(叔齊), 우중(虞仲), 이일(夷逸), 주장(朱張), 유하혜(柳下惠), 소련(少連)이다.

 

○  逸, 遺逸. 民者, 無位之稱. 虞仲, 卽仲雍, 與大伯同竄荊蠻者. 夷逸ㆍ朱張, 不見經傳. 少連, 東夷人.

일(逸)은, 유일(遺逸, 벼슬하지 않음)이다. 민은(民者), 지위가 없다는(無位之) 말이다(稱). 우중(虞仲)은, 곧(卽) 중옹이고(仲雍), 태백과 더불어(與大伯) 함께(同) 형만으로(荊蠻) 숨은(竄) 사람이다(者). 이일(夷逸), 주장(朱張)은, 경전에서(經傳) 보이지 않는다(不見). 소련(少連)은, 동이(東夷) 사람이다(人).

 

 

子曰: “不降其志(불강기지), 不辱其身(불욕기신), 伯夷ㆍ叔齊與(백이숙제여)!”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그 뜻을(其志) 낮추지 못하고(不降), 그 몸을(其身) 욕되게 하지 않은(不辱) 사람은, 백이(伯夷)와 숙제인가(叔齊與)!”

 

謂: “柳下惠ㆍ少連(유하혜소련), 降志辱身矣(강지욕신의). 言中倫(언중륜), 行中慮(행중처), 其斯而已矣(기사이이의).”

평하시기를: “유하혜와(柳下惠) 소련(少連)은, 뜻을 굽히고(降志) 몸을 욕되게 했으나(辱身矣). 말이(言) 윤리에(倫, 의리) 맞고(中), 행동이(行) 사려에(慮) 맞았으니(中), 아마(其) 이러했을(斯) 뿐이다(而已矣).”

 

○ 柳下惠事見上. 倫, 義理之次第也. 慮, 思慮也. 中慮, 言有意義合人心. 

유하혜의(柳下惠) 일은(事) 앞에 보인다(見上). 륜(倫)은, 의리의(義理之) 차례다(次第也). 려(慮)는, 사려다(思慮也). 중처(中慮)는, 의의가(意義) 인심에(人心) 맞음이(合) 있음(有)을 말한다(言). 

 

少連事不可考. 然記稱其“善居喪, 三日不怠, 三月不解. 朞悲哀, 三年憂” 則行之中慮, 亦可見矣.

소련(少連)의 일은(事) 상고할 수 없다(不可考). 그러나(然) 예기에(記) 그가(其) “거상을(居喪) 잘해서(善), 삼일 동안(三日) 게으르지 않고(不怠), 삼 개월 동안(三月) 해태하지 않고(不解). 일 년(朞) 동안 슬퍼하고(悲哀), 삼 년 동안(三年) 걱정했다(憂)”고 칭했다면(善 則) 행동이(行之) 사려에 맞음(中慮)을, 또한(亦) 볼 수 있다(可見矣).

 

謂: “虞仲ㆍ夷逸, 隱居放言. 身中淸, 廢中權(우중이일은거방언 신중청 폐중권).

평하시기를: “우중(虞仲)과 이일(夷逸)은, 숨어 살면서(隱居) 말을 거리낌 없이 했다(放言). 몸이(身) 깨끗함에 맞고(中淸), 폐함(廢, 벼슬하지 않음)이 권도에 맞았다(中權).

 

仲雍居吳, 斷髮文身, 裸以爲飾. 隱居獨善, 合乎道之淸. 放言自廢, 合乎道之權.

중옹은(仲雍) 오나라에 살면서(居吳), 머리를 자르고(斷髮) 몸에 문신하고(文身), 발가벗음을(裸) 꾸밈(飾)으로 삼았다(以爲). 숨어 살면서(隱居) 홀로 선하고(獨善), 도의 밝음에(乎道之淸) 부합했다(合). 말을 함부로 해서(放言) 스스로 버려진(自廢) 것이, 도의(道之) 권도에(乎權) 맞았다(合).

 

我則異於是(아즉이어시), 無可無不可(무가무불가).”

나로 말하자면(我則) 이것과(於是) 달라서(異), 가함도 없고(無可) 불가함도 없다(無不可).”

 

孟子曰: “孔子可以仕則仕, 可以止則止,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 所謂無可無不可也.

맹자가 말하기를: “공자는(孔子) 벼슬할 수 있으면(可以仕則) 벼슬하고(仕), 그만둘 수 있으면(可以止則) 그만두고(止), 오래 할 수 있으면(可以久則) 오래 하고(久), 빨리 할 수 있으면(可以速則) 빨리 했다(速).” 이른바(所謂) 가함도 없고(無可) 불가함도 없음이다(無不可也).

 

○ 謝氏曰: “七人隱遯不汙則同, 其立心造行則異.

사씨가 말하기를: “일곱 사람의(七人) 은자가(隱) 달아나(遯) 더럽히지 않은 것이라면(不汙則) 같지만(同), 그(其) 마음을 세우고(立心) 행동에 나아간 것이라면(造行則) 다르다(異).

 

伯夷ㆍ叔齊, 天子不得臣, 諸侯不得友, 蓋已遯世離群矣, 下聖人一等, 此其最高與! 柳下惠ㆍ少連, 雖降志而不枉己, 雖辱身而不求合, 其心有不屑也. 

백이와(伯夷) 숙제는(叔齊), 천자가(天子) 신하로(臣) 삼지 못하고(不得), 제후가(諸侯) 벗으로(友) 삼지 못했으니(不得), 아마도(蓋) 자기가(已) 세상에서 숨고(遯世) 무리를 떠난(離群) 것이고(矣), 성인에서(聖人) 한 등급(一等) 내리면(下), 이들이(此) 아마도(其) 가장(最) 높을 것인가(高與)! 유하혜(柳下惠)와 소련(少連)이, 비록(雖) 뜻을 굽히고(降志而) 자기를 굽히지 않았고(不枉己), 비록(雖) 몸을 욕되게 했으나(辱身而) 영합하기를(合) 구하지 않아(不求), 그 마음에(其心) 대수롭지 않게 여김이(不屑) 있었다(有也). 

 

故言能中倫, 行能中慮. 虞仲ㆍ夷逸隱居放言, 則言不合先王之法者多矣. 

그러므로(故) 말이(言) 의리에(倫) 맞을 수 있고(能中), 행동이(行) 사려에(慮) 맞을 수 있었다(能中). 우중(虞仲)과 이일이(夷逸) 숨어 살면서(隱居) 말을 거리낌 없이 했다면(放言, 則) 말이(言) 선왕의(先王之) 법에(法) 맞지 않는(不合) 것이(者) 많았을 것이다(多矣). 

 

然淸而不汙也, 權而適宜也, 與方外之士害義傷敎而亂大倫者殊科. 是以均謂之逸民.”

그러나(然) 깨끗하고(淸而) 더럽히지 않아서(不汙也), 저울질하여(權而) 마땅함에 맞았으니(適宜也), 방외지사가 (方外之士) 의를 해치고(害義) 가르침을 상하게 해서(傷敎而) 대륜을(大倫) 어지럽힌(亂) 것(者)과 더불어(與) 과(科, 등급)가 다르다(殊). 이 때문에(是以) 똑같이(均) 일민이라고(之逸民) 했다(謂).”

 

尹氏曰: “七人各守其一節, 而孔子則無可無不可, 此所以常適其可, 而異於逸民之徒也.”

윤씨가 말하기를: “일곱 사람이(七人) 저마다(各) 그(其) 한 절개를(一節) 지키고(守, 而) 공자로 말하자면(孔子則) 가함도 없고(無可) 불가함도 없으니(無不可), 이것이(此) 항상(常) 그 가함에(其可) 맞아서(適, 而) 일민의(逸民之) 무리와(於徒) 다른(異) 까닭이다(所以也).”

 

揚雄曰: “觀乎聖人則見賢人. 是以孟子語夷ㆍ惠, 亦必以孔子斷之.”

양웅이 말하기를: “성인을(乎聖人) 보면(觀則) 현인(賢人)을 볼 수 있다(見). 이 때문에(是以) 맹자가(孟子) 백이와 유하혜를(夷惠) 말하고(語), 또한(亦) 반드시(必) 공자로(以孔子) 그들을(之) 단정했다(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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