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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논어집주(論語集註)

[논어집주 미자(微子) 18-5] 초나라 미치광이를 만나다 / 왕자불가간 래자유가추 이이 이이(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已而 已而)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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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나라 미치광이 접여

楚狂接輿歌而過孔子曰(초광접여가이과공자왈): “鳳兮(봉혜)! 鳳兮(봉혜)! 何德之衰(하덕지쇠)? 往者不可諫(왕자불가간), 來者猶可追(래자유가추). 已而(이이), 已而(이이)! 今之從政者殆而(금지종자자태이)!”

초나라(楚) 미치광이(狂) 접여가(接輿) 노래 부르면서(歌而) 공자를(孔子) 지나가다(過) 말하기를(曰): “봉황이여(鳳兮)! 봉황이여(鳳兮)! 어찌(何) 덕을(德之) 쇠하게 하는가(衰)? 지나간 것을(往者) 간할(諫) 수 없지만(不可), 오는 것을(來者) 오히려(猶) 따를 수 있으니(可追). 그만두어라(已而), 그만두어라(已而)! 지금의(今之) 정치하는 사람이(從政者) 위태롭구나(殆而)!”

  • 何德之衰: '어찌 봉황의 덕을 쇠하게 하는가'는 '혼란한 세상에서 봉황은 은둔하고 나오지 않는데, 어찌 지금 은둔하지 않고 세상에 나와 있느냐?'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諫'은 '바로잡다, 돌이키다'의 뜻으로, '追'는 '쫒다'는 뜻으로 '지금이라도 은둔할 수 있다'라고 해석한다. (논어의 문법적 이해, 류종목)

 

接輿, 楚人, 佯狂辟世. 夫子時將適楚, 故接輿歌而過其車前也. 

접여는(接輿), 초나라 사람이고(楚人), 미친(狂) 척하고(佯) 세상을 피했다(辟世). 선생님이(夫子) 이때(時) 장차(將) 초나라에 갔고(適楚), 그러므로(故) 접여가(接輿) 노래하면서(歌而) 그 마차(其車) 앞을(前) 지나갔다(過也). 

 

鳳有道則見, 無道則隱, 接輿以比孔子, 而譏其不能隱爲德衰也. 來者可追, 言及今尙可隱去. 

봉황은(鳳) 도가 있으면(有道則) 나타나고(見), 도가 없으면(無道則) 숨으니(隱), 접여가(接輿) 이것으로(以) 공자를(孔子) 비유하여(比, 而) 그가(其) 숨을 수 없음이(不能隱) 덕이 쇠했기(德衰) 때문이라고(爲) 희롱했다(譏也). 오는 것을(來者) 쫒을 수 있음은(可追), 지금이라도(及今) 오히려(尙) 숨을 수 있다는(可隱去) 말이다(言). 

 

已, 止也. 而, 語助辭. 殆, 危也. 接輿蓋知尊孔子而趨不同者也.

이(已)는, 그침이다(止也). 이(而)는, 어조사다(語助辭). 태(殆)는, 위험함이다(危也). 접여가(接輿) 아마도(蓋) 공자를(孔子) 존중할 줄(尊) 알았지만(知而) 취향이(趨) 같지 않은(不同) 사람이다(者也).

 

孔子下(공자하), 欲與之言(욕여지언). 趨而辟之(추이피지), 不得與之言(부득여지언).

공자가(孔子) 내려서(下), 그와 더불어(與之) 말하고자(言) 했다(欲). 종종걸음으로(趨而) 그를 피하므로(辟之), 그와 더불어(與之) 말할(言) 수 없었다(不得).

 

○ 孔子下車, 蓋欲告之以出處之意. 接輿自以爲是, 故不欲聞而避之也.

공자가(孔子) 마차에서 내려(下車), 아마도(蓋) 출처의 뜻으로(以出處之意) 그에게(之) 일러주고자(告) 했다(欲). 접여가(接輿) 스스로(自) 옳다고(是) 여겼고(以爲), 그러므로(故) 듣기를(聞) 원하지 않아(不欲而) 그를 피했다(避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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