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라도 얻으면 소중하게 여겨라
子曰: “回之爲人也(회지위인야), 擇乎中庸(택호중용), 得一善(득일선), 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즉권권복응이불실지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안회(回)가(之) 사람(人) 됨이(爲-也), 중용(中庸)을(乎) 택해서(擇), 하나(一)의 선(善)을 얻으면(得則), 정성스럽게(拳拳) 마음에(膺) 간직하고(服而) 그것(之)을 잃지(失) 않는다(弗-矣)고 했다.
- 拳拳(권권) : 충성스럽고 간절하다 / 참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간직하는 모습
- 服膺(복응) : 마음 속에 간직해서 잠시도 잊지 않는 모습이다. '服'은 '(몸에) 붙이다, 차다'의 뜻이다.
- 回之爲人也를 'A之B也'의 용법으로 보아 하나의 문장이 구를 이루는 것(안회가 사람이 됨이)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之를 관형격 조사로 보아 '안회의 사람됨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回, 孔子弟子顔淵名. 拳拳, 奉持之貌. 服, 猶著也. 膺, 胸也.
회는, 공자 제자(孔子弟子)로 안연(顔淵)의 이름이다(名). 권권(拳拳)은, 받들어(奉) 가진(持之) 모습이다(貌). 복(服)은, 붙임(著)과 같다. 응(膺)은, 가슴이다(胸也).
奉持而著之心胸之間, 言能守也.
받들어(奉) 가지고(持而) 그것(之)을 마음의(心胸之) 사이(間)에 붙이는(著) 것으로, <중용을 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킬(守) 수 있음(能)을 말한다(言-也).
顔子蓋眞知之, 故能擇能守如此, 此行之所以無過不及, 而道之所以明也.
안자(顔子)가 아마도蓋)참으로(眞) 그것을 알고(知之), 그러므로(故) <중용을> 택할 수 있고(能擇) 지킬 수 있음(能守)이 이와 같아서(如此), 이것(此)이 <안회의> 행동이(行之)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過不及)이 없는(無) 까닭이고(所以), 도가(道之) 밝아지는(明) 끼닭이다(所以-也).
右第八章.
이상은 제 8장이다.
'득일선(得一善)'의 선을 보통은 도덕적 개념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때의 선은 심미적 개념이다. 동양인이 생각하는 도덕은 심미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얻으면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것이 이 장의 가르침이다. <김용옥, 중용한글 역주, 통나무,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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