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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7] 사람들이 지혜롭다고 말하지만 화를 피할 줄 모른다 / 인개왈여지(人皆曰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 而莫之知辟也)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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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다고 하면서도 피할 줄 아는 사람이 없구나

子曰: “人皆曰予知(인개왈여지),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구이납저고확함정지중), 而莫之知辟也(이막지지피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람(人)이 모두(皆) 자기(予)는 지혜롭다고(知) 말하는데(曰), 몰아서(驅而) 그물(罟)이나 덫(擭), 함정(陷阱之) 안에(中-) 그를(諸) 넣으면(納), 그것을(之) 피하는(辟) 것을 아는(知) 사람이 없다(也).

  • 고주와 신주 모두 人皆曰予知의 予를 사람들이 자기를 지칭하는 말로 해석하는데 대해서, 공자 스스로 말한다는 상황과 문맥으로 보면 공자 자신이라고 해석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겸손한 모습에 비추어볼 때, 공자가 사람들의 우매함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중용 한글역주, 김용옥>
  • '而莫之知辟也'는 '而莫知辟之也'가 도치된 것이다. 부정 조동사 '莫, 勿, 無'가 술어를 부정할 때 술어의 목적어가 대명사면 그 대명사는 부정어와 술어 사이에 쓴다. 

 

罟, 網也. 擭, 機檻也. 陷阱, 坑坎也. 皆所以掩取禽獸者也.

고(罟)는, 그물이다(網也), 확(擭)은, 덫이다(機檻也). 함정(陷阱)은, <짐승을 잡는> 구덩이다(坑坎也). 모두(皆) 그것으로(以) 들짐승과 날짐승(禽獸)을 덮쳐 잡는(掩取) 것이다(所-者也) 

 

人皆曰予知, 擇乎中庸, 而不能期月守也.” (인개왈여지 택호중용 이불능기월수야)

사람들(人)이 모두(皆) 나는(予) 지혜롭다(知)고 말하지만(曰), 중용(中庸)을(乎) 선택해서(), 한 달(期月)의 지킬(守) 수(能) 없다(不-也). 

 

擇乎中庸, 辨別衆理, 以求所謂中庸, 卽上章好問ㆍ用中之事也.

중용을(乎中庸) 택하는(擇) 것은, 여러(衆) 도리(理)를 변별하고(辨別), 그것으로(以) 이른바(所謂) 중용(中庸)을 구하는(求) 것이니, 바로(卽) 윗 장(上章)의 <순임금의> 묻기를 좋아함(好問)이나 중도를 쓰는(用中之) 일(事)이다. 

 

期月, 匝一月也. 言知禍而不知辟, 以況能擇而不能守, 皆不得爲知也.

기월(期月)은, 만(匝) 한달(一月)이다. 화(禍)인줄 알면서도(知而) 피하는(辟) 법을 알지 못하는(不知) 것을 말하여(言), 그것으로(以) <중용을> 선택하고서도(能擇而) 지키지(能守) 못한(不) 것에 비유해서(況), 모두(皆) 지혜가 될(爲知) 수 없다(不得). 

 

○ 鄭玄曰: “予, 我也. 言凡人自謂有知, 人使之入罟, 不知辟也.

정현이 말하기를: 여(予)는, 나다(我也). 무릇(凡) 사람(人)이 스스로(自) 지혜(知)를 가졌다고(有) 말하지만(言), 남들이(人) 그로 햐여금(使之) 그물(罟)에 들어가도록(入) 하면, 피하는(辟) 것을 알지 못한다(不知).

 

自謂擇中庸而爲之, 亦不能久行, 言其實愚又無恒.”

스스로(自) 중용(中庸)을 택해서(擇而) 그것을 실천한다고(爲之) 말하지만(謂), 또한(亦) 오래(久) 행하지(行) 못하니(不能), 그(其) 실제(實)는 어리석고(愚) 또(又) 항상됨(恒)이 없다(無)는 말이다(言). 

 

右第七章. 承上章大知而言, 又擧不明之端, 以起下章也.

이상은 제 7장이다. 윗 장을 이어서 큰 지혜를 말하고 또 밝지 못한 단서를 들어, 아래 장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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