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産聽鄭國之政(자산청정국지정), 以其乘輿濟人於溱ㆍ洧(이기승여제인어진유).
자산이(子産) 정나라의(鄭國之) 정치를(政) <맡아> 들을(聽) 때, 그의(其) 마차로(以乘輿) 진과 유에서(於溱洧) 사람을(人) 건너주었다(濟).
○ 子産, 鄭大夫公孫僑也. 溱ㆍ洧, 二水名也. 子産見人有徒涉此水者, 以其所乘之車載而渡之.
자산(子産)은, 정나라(鄭) 대부로(大夫) 공손교다(公孫僑也). 진과(溱) 유(洧)는, 두 개의(二) 강 이름이다(水名也). 자산은(子産) 사람들이(人) 이(此) 물을(水) 도섭(徒涉, 옷을 벗고 건너거나 걷고 건넘)하는 사람(者)이 있는(有) 것을 보고(見), 그가(其) 타는(所乘之) 수레로(以車) 태워서(載而) 그들을(之) 건네줬다(渡).
孟子曰: “惠而不知爲政(혜이부지위정).
맹자가 말하기를: “은혜이지만(惠而) 정치함을(爲政) 알지 못했다(不知).
惠, 謂私恩小利. 政, 則有公平正大之體, 綱紀法度之施焉.
혜(惠)는, 사적인 은혜로(私恩) 작은 이익(小利)을 말한다(謂). 정치란(政, 則) 공평하고(公平) 정대한(正大之) 본체(體), 기강과(綱紀) 법도의(法度之) 베풂이(施) 있다(有焉).
歲十一月徒杠成(세십일월도강성), 十二月輿梁成(십이월여량성), 民未病涉也(민미병섭야).
한 해(歲) 11월에(十一月) 걸어 다니는 다리(徒杠)가 이루어지고(成), 12월에(十二月) 수레 다니는 다리가(輿梁) 이루어지면(成), 백성이(民) 건너는 것(涉)을 힘들어하지 않는다(未病也).
○ 杠, 方橋也. 徒杠, 可通徒行者. 梁, 亦橋也. 輿梁, 可通車輿者. 周十一月, 夏九月也, 周十二月, 夏十月也.
강(杠)은, 판자 다리다(方橋也). 도강(徒杠)은, 도보로(徒) 가는(行) 사람(者)을 통행하게 하는(可通) 것이다. 량(梁)은, 또한(亦) 다리다(橋也). 여량(輿梁)은, 마차를(車輿) 통행하게 하는(可通) 것이다(者). 주나라(周) 11월(十一月)은, 하나라(夏) 9월이고(九月也), 주나라(周) 12월은(十二月), 하나라(夏) 10월이다(十月也).
『夏令』曰: “十月成梁.” 蓋農功已畢, 可用民力, 又時將寒沍, 水有橋梁, 則民不患於徒涉, 亦王政之一事也.
하령에(夏令) 이르기를(曰): “10월에(十月) 다리를 이룬다(成梁).” 아마도(蓋) 농사일이(農功) 이미 끝나면(已畢), 백성의 힘을(民力) 쓸 수 있고(可用), 또(又) 때가(時) 장차(將) 추워지고(寒) 물이 얼어(沍), 물에(水) 교량(橋梁)이 있으면(有, 則) 백성이(民) 건너기에(於徒涉) 걱정하지 않고(不患), 또한(亦) 왕정의(王政之) 한 가지다(一事也).
君子平其政(군자평기정), 行辟人可也(행벽인가야). 焉得人人而濟之(언득인인이제지)?
군자가(君子) 그 정치를(其政) 공평하게(平) 하면, <수레를 타고> 가면서(行) 사람 물리는 일(辟人)도 할 수 있다(可也). 어찌(焉) 사라마다(人人)에 대해(得而) 그들을(之) 건네주는가(濟)?
○ 辟, 辟除也, 如「周禮」閽人爲之辟之辟. 言能平其政, 則出行之際, 辟除行人, 使之避己, 亦不爲過. 況國中之水, 當涉者衆, 豈能悉以乘輿濟之哉?
벽(辟)은, 벽제다(辟除也), 주례(周禮)에 혼인(閽人, 문지기)이 그것을 위하여(爲之) 벽제한다의(辟之) 벽(辟)과 같다(如). 그 정치를(其政) 공평하게(平) 할 수 있다면(能, 則) 출행하는(出行之) 즈음에(際), 행인을(行人) 벽제하고(辟除), 그들로 하여금(使之) 자기를 피하도록(避己) 함도, 또한(亦) 지나침이(過) 되지 않는다(不爲)는 말이다(言). 하물며(況) 나라 가운데(國中之) 물(水)이, 건너야 할(當涉) 곳이(者) 많으니(衆), 어찌(豈) 수레로(以乘輿) 그들을(之) 건네주기를(濟) 다할 수 있겠는가(能悉哉)?
故爲政者(고위정자), 每人而悅之(매인이열지), 日亦不足矣(일역부족의).”
그러므로(故) 위정자는(爲政者), 모든 사람으로(每人而) 그를 기쁘게 하려면(悅之), 날이(日) 또한(亦) 모자란다(不足矣).”
言每人皆欲致私恩以悅其意, 則人多日少, 亦不足於用矣.
각각의(每) 사람(人) 모두(皆) 사사로운 은혜를(私恩) 지극하게 해서(致以) 그 뜻을(其意) 기쁘게(悅) 하려 하면(欲, 則) 사람은 많고(人多) 날이 적어서(日少), 또한(亦) 쓰기에(於用) 부족하다(不足矣)는 말이다(言).
諸葛武侯嘗言,“治世以大德, 不以小惠”, 得孟子之意矣.
제갈무후가(諸葛武侯) 일찍이(嘗) 말하기를(言),“세상을 다스리는(治世) 것은 큰 덕으로(大德) 하고(以), 작은 은혜로(小惠) 하지 않는다(不以)”, 맹자의(孟子之) 뜻(意)을 얻은(得) 것이다(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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