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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길/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 이루상(離婁上) 28] 오직 순 임금이 그랬다 / 천하열이귀기장(고수저예장)[天下悅而歸己章(瞽瞍底豫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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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天下大悅而將歸己(천하대열이장귀기), 視天下悅而歸己(시천하열이귀기), 猶草芥也(유초개야). 惟舜爲然(유순위연).

맹자가 말하기를: “천하가(天下) 크게(大) 기뻐하고(悅而) 장차(將) 자기에게 돌아오려는데(歸己), 천하가(天下) 기뻐하며(悅而) 나에게 돌아오는(歸己) 것을, 지푸라기(草芥)와 같이(猶) 보았다(也). 오직(惟) 순임금이(舜) 그러했다(爲然).

 

言舜視天下之歸己如草芥, 而惟欲得其親而順之也.

순임금이(舜) 천하가(天下之) 자기에게 돌아옴을(歸己) 지푸라기(草芥) 처럼(如) 보았고(視, 而) 오직(惟) 그(其) 어버이를 얻어(得親而) 그를(之, 어버이를) <도에> 따르게(順) 하려 했다(欲也)는 말이다(言).

 

不得乎親(부득호친), 不可以爲人(불가이위인); 不順乎親(불순호친), 不可以爲子(불가이위자).

부모에게(乎親) 얻지 못하면(不得), 사람이 될(爲人) 수 없고(不可以); 어버이에게(乎親) 따르지 않으면(不順), 자식일 될(爲子) 수 없다(不可以).

 

得者, 曲爲承順以得其心之悅而已. 順則有以諭之於道, 心與之一而未始有違, 尤人所難也. 爲人蓋泛言之, 爲子則愈密矣.

 

舜盡事親之道而瞽瞍厎豫(순진사친지도이고수지예), 瞽瞍厎豫而天下化(고수지예이천하화), 瞽瞍厎豫而天下之爲父子者定(고수지예이천하지위부자자정), 此之謂大孝(차지위대효).”

순임금이(舜) 부모 모시는(事親之) 도를(道) 다하지(而) 고수가(瞽瞍) 기쁨(豫)에 이르렀고(厎), 고수가(瞽瞍) 기쁨에 이르자(厎豫而) 천하가(天下) 변화했고(化), 고수가(瞽瞍) 기쁨에 이르자(厎豫而) 천하의(天下之) 부자된(爲父子) 사람이(者) 안정되고(定), 이것을(此之) 큰 효라고(大孝) 말한다(謂).”

 

○ 瞽瞍, 舜父名. 厎, 致也. 豫, 悅樂也. 瞽瞍至頑, 嘗欲殺舜, 至是而厎豫焉. 『書』所謂‘不格姦’, ‘亦允若’是也. 

고수(瞽瞍)는, 순의(舜) 아버지(父) 이름이다(名). 지(厎)는, 이름이다(致也). 예(豫)는, 즐거움이다(悅樂也). 고수(瞽瞍)가 지극히(至) 완고하여(頑), 일찍이(嘗) 순임금을 죽이려고(殺舜) 했는데(欲), 이때에 이르러(至是而) 기쁨에 이루렀다(厎豫焉). 서(書)에서 이른바(所謂) ‘간악함에(姦) 이르지 않게(不格) 했다’, ‘또한 믿고 따랐다(亦允若)’가 이것이다(是也). 

 

蓋舜至此而有以順乎親矣. 是以天下之爲子者, 知天下無不可事之親, 顧吾所以事之者未若舜耳. 

아마도(蓋) 순임금이(舜) 이것에 이르러서(至此而) 부모를(乎親) 따를(順) 수 있었다(有以矣). 이 때문에(是以) 천하의(天下之) 자식된(爲子) 사람이(者), 천하에(天下) 섬길 수 없는(不可事之) 부모(親)가 없음(無)을 알고(知), 내가(吾) 섬기는(事之) 것이(所以者) 순임금보다(舜) 못할(未若) 뿐임을(耳) 생각했다(顧). 

 

於是莫不勉而爲孝, 至於其親亦厎豫焉, 則天下之爲父者, 亦莫不慈, 所謂化也. 

이에(於是) 힘써서(勉而) 효도(孝)하지 않는(不爲) 사람이 없고(莫), 그의(其) 부모(親) 또한(亦) 기쁨에 이름(於厎豫)에 이르러서(至焉, 則) 천하의(天下之) 부모된(爲父) 사람이(者), 또한(亦) 자애롭지 않은(不慈) 사람이 없어서(莫), 이른바(所謂) 변화했다(化也). 

 

子孝父慈, 各止其所, 而無不安其位之意, 所謂定也. 爲法於天下, 可傳於後世, 非止一身一家之孝而已, 此所以爲大孝也.

자식이(子) 효성스럽고(孝) 부모가(父) 자애로우면(慈), 각자(各) 자기 자리에(其所) 머무르고(止, 而) 그 자리가(其位) 불안함이(不安) 없는 것의(無之) 뜻이(意), 이른바(所謂) 안정이다(定也). 천하에(於天下) 본보기가 되어(爲法), 후세에(於後世) 전할 수 있고(可傳), 한 몸(一身)과 한 집안이(一家之) 효에(孝) 그칠(止) 뿐이(而已) 아니었으니(非), 이것이(此) 큰 효가(大孝) 되는(爲) 까닭이다(所以也).

 

○ 李氏曰: “舜之所以能使瞽瞍厎豫者, 盡事親之道, 其爲子職, 不見父母之非而已. 昔羅仲素語此云: ‘只爲天下無不是厎父母.’ 

이씨가 말하기를:  “순임금이(舜之) 고수(瞽瞍)로 하여금(使) 기쁨에 이르도록(厎豫) 한(能) 것이(所以者), 부모 섬기는(事親之) 도리를(道) 다하여(盡), 그(其) 자식의 직분을(子職) 하고(爲), 부모의(父母之) 그릇됨을(非) 보지 않았을(不見) 뿐이다(而已). 옛날에(昔) 이중소(羅仲素)가 이것을 말하여(語此) 말하기를(云): ‘다만(只) 천하에(天下) 옳지 않은(不是) 부모가(厎父母) 없다고(無) 여겼다(爲).’ 

 

了翁聞而善之曰: ‘惟如此而後天下之爲父子者定, 彼臣弑其君, 子弑其父者, 常始於見其有不是處耳.’”

요옹이(了翁) 듣고(聞而) 그것을 좋게 여겨(善之) 말하기를(曰): ‘오직(惟) 이와 같고(如此) 나서야(而後) 천하의(天下之) 부모와 자식된(爲父子) 사람이(者) 안정되니(定), 저(彼) 신하가(臣) 그 임금을(其君) 시해하고(弑), 자식이(子) 그 부모를(其父) 죽이는(弑) 것이(者), 항상(常) 보는 것에서(於見) 그(其) 옳지 못한 것(不是處)이 있음(有)을 시작되었을 뿐이다(始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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