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맹의길/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3] 중용의 지극한 도를 오래 실천하지 못하는구나! / 민선능장(⺠鮮能章)

by ഗൗതമബുദ്ധൻ 2022. 7. 4.
반응형

중용의 도는 아주 지극하구나

子曰: “中庸其至矣乎! (자왈 중용기지의호)

선생님(子)이 말씀하시기를(曰): 중용(中庸)은 아마도(其) 지극한(至) 것이로구나(矣乎)!

 

民鮮能久矣!” (민선능구의)

백성(民) 중에 잘하는 사람이(能) 드문지(鮮) 오래되었다(久矣)!

  • 정현은 능(能)과 구(久) 사이에 구두점을 찍지 않고 '오랫동안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로 해석했다. 다산 정약용도 '중용을 실천하는 백성이 드문 지가 오래되었다'라고 풀이하는 것은 문법적으로 자연스럽지 않다고 한다. 이것은 중용에서 말하는 '한 달도 지켜내지 못하는구나(不能期月守也)'와 같은 표현일 뿐이라고 했다. 이 장의 주제인 중용의 덕을 '항상성(常)'이라고 규정한다면, 이 구절도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로 해석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 <중용 한글역주, 김용옥>
  • 其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물을 받는 대명사 '그'를 뜻한다. 하지만 문장에서 '아마도, 혹'이라는 추측의 뜻으로 쓰기도 한다. 이때는, 대부분 문장 끝에 '乎, 與'를 함께 쓴다. 
  • '중용中庸'은 인간의 속마음이 상황에 가장 알맞게 발현된 상태이며, 중용이 실현되면 모든 존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속마음이 있고 외적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 속마음이 외적 상황에 맞게 나타나면 중용을 이루지만, 계산적인 마음이 작용하면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過則失中, 不及則未至, 故惟中庸之德爲至. 然亦人所同得, 初無難事, 但世敎衰, 民不興行, 故鮮能之今已久矣. 『論語』無能字.

지나치면(過則) 중(中)을 잃고(失), 미치지 못하면(不及則) 이르지(至) 못하고(未), 그러므로(故) 오직(惟) 중용의(中庸之) 덕이(德) 지극하다(爲至). 그러나(然) 또한(亦) 사람(人)이 같은 것(所)을 얻어서(得), 애초에(初) 어려운(難) 일이(事) 없지만(無), 다만(但) 세상의(世) 가르침(敎)이 쇠하고(衰), 백성이(民) 행함을(行) 일으키지 못하고(不興), 그러므로(故) 그것(之)을 잘하는 사람(能)이 드문(鮮) 것이 지금(今) 이미(已) 오래되었다(久矣). 논어에는(論語) '능'자가 없다(無能字)

  • '然亦人所同得'를 '그러나 또한 사람들이 모두(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이므로'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중용 한글역주, 김용옥>
  • 주희는 이 구절이 앞 장의 소인반중용(庸)을 계승하여 시대적 상황을 논한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능구'를 해석하면서, 중용의 덕을 실천하는 오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문 지가 오래되었다는 한탄의 의미로 봐야 한다고 했다.  

 

右第三章.

윗글이 제3장이다. 

 

○ 鄭玄曰: “鮮, 罕也. 言中庸爲道至美, 顧人罕能久.”

정현이 말하기를: 선(鮮)은, 드뭄이다(罕也). 言중용(中庸)이 도(道) 됨이(爲) 지극히(至) 아름답지만(美), 돌이켜보면(顧) 사람들(人)이 오래(久) 잘 함이(能) 드물다(罕)는 말이다(言).

반응형

댓글